8. 아이언 메이든
“흙이 이런 느낌이구나.” 벼리는 신발을 벗고 딱정벌레를 모방한 장지뱀 새끼 한 마리의 뒤를 천천히 쫒아가고 있습니다. 맨발인데 뜨겁지도 않은 모양이에요. “덥다.” “재미있다고 할 때는 언제고.” 글라라가 바오바브 나무 밑동에 뚫린 구멍 안으로 들어옵니다. “우리 둘이 이렇게 있으니까, 여기하고 제법 잘 어울리지 않아?”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마.” 벼리가 비명을 지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구멍 밖으로 나와 보니 사자가 남긴 뼉다구와 고기 덩이를 벼리의 그림자가 먹어치웁니다. 아마도 검은 늪 개구리가 시체 냄새를 맡고 그녀를 저기까지 데리고 간 모양이에요. “이것도 네가 만든 거야?” “아니.” 나는 그냥 죽은 내 어머니와 소녀의 유전자를 결합했을 뿐입니다. 문제는 소녀의 그림자 속에 ..
프로젝트빅라이프/싸이코패스신은죽었다
2018. 12. 7.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