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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사장 "마블 영화는 대부, 택시 드라이버와 동급이다." "응, 아니야"

Marvel Comics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19. 10. 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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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는 햄버거처럼 생필품으로 만들어졌다. 대기업을 위해 수익을 낸 상품을 만드는 거다. 그들은 영화의 예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시티 오브 갓'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뭄바이 영화제에서 "나는 마블 영화를 보지 않는다. 8년 전에 '스파이더맨'을 봤는데, 그게 다였다. 관심이 없다"며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블인지는 모르겠는데, '데드풀2'를 비행기에서 보려다가 30분 정도 본 후 포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두 거장 감독이 마블을 혹평했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작은 마틴 스콜세지였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는 테마파크를 닮았다. 그건 영화가 아니다"라며 "인간이 자신의 감정적인 경험을 다른 인간에게 전하려고 애쓰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도 의견을 냈다. "마틴 스콜세지가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영화를 볼 때 뭔갈 배우고 얻길 바라기에 그의 이야기가 맞다. 마틴 스콜세지는 친절하기 때문에 영화가 아니라고 비판한 것이다. 내가 말하는 것처럼 비열하다고 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디즈니 사장은 마블영화가 명작 영화로 손에 꼽히는 대부, 택시 드라이버와 동급이라고 맞받아쳤다. 

 

마틴 스콜세지는 최근 잡지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에 대해 "나는 마블 영화를 안 본다. 지겹다. 마블 영화는 영화(cinema)가 아니다. 솔직히 그 영화들을 드러내는 가장 가까운 표현은, 배우들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가장 잘 만든 '테마 파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블 영화는 인간의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경험을 또 다른 인간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쓰는 의미에서의 '영화'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틴 스콜세지는 살아있는 있는 감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5명에 속하는 감독이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스콜세지 작품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두고 시위를 벌였을 때 격분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스콜세지 감독이 과거 그 사람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내 영화를 판단했다고 해서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닉 퓨리로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 중인 배우 사무엘 L. 잭슨도 이 같은 논쟁에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영화는 영화다. 모두가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은 각자 다 자기만의 의견이 있다. 그래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영화를 만드는 걸 막지만 않는다면 말이다"라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라디오 프로그램인 '하워드 스턴 쇼'에 출연해 "나는 스콜세지의 의견을 존중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관점이 필요하고, 의견을 모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고 밝혔다. 또 '마블 영화가 영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하워드 스턴 쇼'가 라디오 프로그램이냐 아니냐를 묻는 것과 같다. 말도 안 되는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블 영화에 대한 논쟁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뤼미에르 필름 페스티벌에서 마블 영화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코폴라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무척 친절하게 표현했다. 나라면 '천박하다'고 표현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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