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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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1912-2007)의 작품에는 유독 텅 빈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안토니오니 영화속 인물의 불안의 정서는 그가 거주하는 공간에서 발생하여 인물과 공간과의 긴장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안이라는 문제는 심리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실존과 관계된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가 된다. 하이데거의 불안개념 역시 정서적인 측면의 불안정성 혹은 상실감이 아니라, 현존재의 무(없음)와의 맞닥뜨림을 의미하며, 그 불안은 바로 ‘죽음을 향해 있는 현존재’의 ‘없음’에 대한 부딪힘이기도 하다. 따라서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공간이미지가 갖는 철학적인 의미를 하이데거의 현존재의 ‘불안’을 통해 밝힌다는 것은, 인물의 심리적인 측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차원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안토니오니의 공간은 인물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인물이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실존의 공간이며, 인물이 이 세계로부터 사라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거주적, 실존적, 사건적인 공간의 형성과정이 바로 ‘불안’이 펼쳐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공간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펼쳐지는 과정들 속에서 하이데거의 ‘불안’개념이 현시된다. 하이데거의 공간이 인간에 독립적으로 선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내-존재’에 의해 발생하는 ‘발생적’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은 ‘있음’이라는 사건의 장소이며 공간의 상호적인 관계가 강조된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공간개념은 안토니오니의 공간들의 움직임의 과정에 상응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표는 안토니오니의 ‘불안’의 정서를 단순히 인물의 성격이나 서사구조에만 한정해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미지들간의 상호관계성, 변화의 과정에 주목하여 그 이미지들의 사유과정을 밝히는데 있다. 이 점은 영화적인 이미지에 관한 철학적인 성찰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krm.or.kr/krmts/search/detailview/research.html?dbGubun=SD&m201_id=100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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