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는 모두의 등골이 오싹해질 만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메리는 퍼시와 바이런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된다. 바로 '갈바니즘'(galvanism)에 관한 대화였다. 갈바니즘은 죽은 개구리 뒷다리가 전기 자극을 받고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한 의사 갈바니의 실험에서 유래한 용어였다. 이 대화를 들은 메리는 꿈 속에서 창백한 얼굴의 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한 괴물 옆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게 된다.[5] 후에 이것을 토대로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해 대성공을 거둔다.
(지오바니 알디니,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모델이 된 광기의 과학자)
1.
유럽 각지를 여행하면서 소, 말, 개, 양 등의 시체에 고압 전류를 흘려넣어 갈바니의 개구리처럼 근육을 경련시키는 실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2.
영국의 법원 기록에 의하면 살인죄로 사형을 당한 후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른 매우 희귀한 살인자가 있다. 도대체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인을 할 수 있었을까. 아내와 자식을 물에 빠뜨려 죽인 혐의로 1803년 1월 18일에 교수형을 선고 받은 조지 포스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교수형을 당한 직후 포스터의 시신은 이탈리아의 과학자 지오반니 알디니가 인근에 마련한 실험실로 옮겨졌다. 거기엔 알디니뿐만 아니라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다수 모여 있었다. 알디니는 포스터의 얼굴에 다양한 전압의 전기충격을 가했다.
그러자 사망한 포스터의 한쪽 눈이 번쩍 뜨이는가 하면 턱과 인접한 근육들이 무섭게 비틀렸다. 또 오른손이 공중으로 들린 후 꽉 쥐어졌으며, 다리와 허벅지가 움직이기도 했다. 마치 죽은 시신이 다시 살아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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