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목고개는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민드기봉 산행에 있다. 여기에는 흰소복을 입은 여자 귀신이 산다. 귀목고개에는 사는 여자 귀신은 남자들을 여보세요라고 부르며 불러 세운뒤 같이 가자고 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같이 가요! 같이 가요!”
귀목고개는 돌산이고 음침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낮에도 등산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곳을 혼자 산행한 사람들은 뒷목이 당기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귀목은 귀목고개의 생김생김이 마치 사람의 귀같이 오목하게 생긴 마을이라고 하여 귀목동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귀목을 구이목(九耳木)이라고도 쓰는데, 귀가 아홉 개나 달린 백여우가 고개중턱에 자주 나타나 길가는 나그네들의 보따리를 잡아당긴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아저씨 같이 가요~~~오 , 라고 할 때 같이 가자고 하면 어디로 가게 될까? 귀신은 육체가 없는 정신 또는 영혼으로 정의되며 현세에 머물면서 생전의 모습으로 주로 나타난다.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귀신의 본질은 음과 양의 두 기(氣)이며, 이 두 기의 영(靈)이 그 생물에서 떠나는 경우에 혼(魂)·백(魄)·정(精)·신(神) 또는 귀신이 되고, 이들 혼백 및 귀신의 존재 기간은 장단(長短)이 있어 영구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귀신은 음기(陰氣)를 좋아하고 양기(陽氣)를 꺼리며, 썩은 것을 좋아하고 신선한 것을 꺼리며, 어둡고 탁한 것을 좋아하고 맑은 것을 꺼리며, 성한 것을 꺼리고 약한 것을 좋아하며, 건전한 것을 꺼리고 쇠퇴를 좋아하며, 밝은 것을 꺼리고 어둠을 좋아하며, 강한 것을 꺼리고 약한 것을 좋아하는 등 양기 성한 것을 꺼리고 음기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귀신이 인간을 불러 세우거나 붙잡는 건 귀신이 사는 곳으로 같이 가자고 권유하거나 곧 사라질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하는 것 둘 중 하나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귀신이라는 개념은 먼저 중국의 역대 사서(史書)들이 우리나라의 상고대사회의 종교현상을 기술하는 가운데에서 사용하였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후한서(後漢書)』 고구려전에, “즐겨 귀신·사직(社稷)·영성(靈星)을 받들고 시월에는 하늘에 제사 드리면서 크게 무리 짓는다. 이를 일러 동맹이라 한다.
그 나라의 동쪽에 큰 굴혈이 있고 이를 맡은 신을 수신(隧神)이라고 하거니와 이도 역시 시월에 맞이해서 제사를 드린다.”라고 되어 있다. 마한에 대해서도, “항상 오월에는 밭일하고 귀신에게 제사 드리면서 밤을 새워 술마시고 가무를 행한다. ……중략…… 또한 소도(蘇塗)를 세운다. 즉 큰 나무를 세워서 이에 방울을 걸고 그럼으로써 귀신을 섬긴다.”라고 되어 있다. 그밖에도 다음과 같은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살고 있는 곳 좌우에 큰 집을 짓고 귀신에게 제사 드린다. 또, 영성이며 사직을 받든다.(양서 동이전 고구려)”, “언제나 오월에 귀신에게 제사 드린다. 노래하며 춤추고 술마시면서 밤낮 없이 어울리되 그 춤에는 수십명이 참여하기도 한다.(삼국지 위서 삼한)”, “그 풍속이 귀신을 중히 여겨서 매양 오월에 씨뿌림과 밭갈이가 끝나면 무리져 노래하고 춤춘다. 그럼으로써 신에게 제사 드리는 것이다. 시월에 농사일이 끝나면 역시 이와 같이 한다.(진서 동이전 마한)”
이들 여러 인용문에서는 다만 고구려나 삼한에서 귀신을 섬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뿐 그 귀신의 정체에 관한 내용은 없다.
물론, 고구려나 삼한의 사람들이 그들의 신앙의 대상을 원래 귀신이라고 불렀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것은 중국인들의 귀신이라는 관념에 가장 가까운 신앙의 대상이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것을 복원하거나 확인하기는 불가능하고, 다만 귀신이라는 한자어에 담긴 신앙의 대상의 속성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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