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59) 감독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제29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연령·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으로 여행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생존을 위해 사건을 일으키는 이야기다.
올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3월 7~10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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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oup of nameless strangers on a former military vessel set a course for infernal waters. The passengers — including a new bride and her husband, a corrupt senator and his adult son, plus a leering gangster, righteous captain and mysterious old man — are already aggressive and agitated about sex, money and power before they wake up in the heavens, and their unexpected new surroundings don’t alter their behaviour. All the protagonists in this film remain nameless and without a biography, the only thing that counts is the breathless here and now, which becomes a parable about the beast that is humankind. In a dramatic interpersonal downward spiral, the cruel fight for food and survival ultimately veers into the fantastical.
신혼부부, 아버지와 아들, 선장, 노인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바다를 항해하던 군함이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탑승객들은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게 됩니다. 탐욕과 이기심만이 남은 공간에서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 먹고 먹히는 ‘인류의 삶’ 역시 거대한 ‘자연의 역사’의 일부임을 알게 됩니다.
“Human, Space, Time and Human”, the controversial new film from Kim Ki-duk which is having its world premiere in the Panorama Special section of the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has sealed several deals with distributors in Japan, Norway and Greece and Cyprus.
영화제들이 사랑하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파노라마 스페셜은 예술적 스타일과 상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파노라마 부문의 하위 섹션인데요, 영화제 기간동안 김감독의 영화는 일본, 노르웨이, 그리스 등 성공적인 해외 판매실적을 거뒀습니다.
According to the critics of the festival, Kim’s film makes audiences to be tempted through the bold and intense visual beauty that looks into the abyss of human species and makes them aware of the cruel and desperate desire for patriarchal hierarchy that is prevalent in modern society. It will be a great challenge for the Berlin audience to enjoy discussions on the topic. “
파격적인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대해 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인간이라는 종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대담하고도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관객들을 시험에 들게 하고, 또한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향한 잔혹하고 필사적인 갈망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며 “논쟁적인 화두에 대한 토론을 즐기는 베를린의 관객들에게 멋진 도전이 될 것”이라는 초청평을 전했습니다.
출처: voko
왜 러시아 영화 식자층은 김기덕에 열광하는가?
러시아(모스크바)에서 가장 활발하게 판권 계약을 통해 공식 유통되고 있는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 작품이다. 파란대문을 비롯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숨>, <빈집>, <비몽>, <피에타> 등이 공식 유통망을 통해 보급됐다. 그의 최근작 <뫼비우스>도 유럽 예술영화를 배급하고 있는 'CINEMA PRESTIGE'가 판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계에서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에 대한 러시아 영화애호가들과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나올 때 마다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국내보다 해외, 특히 유럽지역에서 각광받는 김기덕 표 영화의 아우라는 모스크바에서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재작년 10월 모스크바 중앙예술의 집'에서 열린 국제독립영화제 '투모로우(2morrow)' 참석차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1,000여명이 넘는 열성팬들이 영화관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필자는 한류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문학 등 순수예술분야에서 공부하는 친구들) 한류에 광적인(세종학당 등에 다니는 K-Pop 등 한국대중문화에 목맨 친구들)학생들과 친분이 있는데, 한류나 한국 등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하루 반나절 이상을 한류 콘텐츠로 보내는 한류 광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김기덕 감독 영화만큼은 너나할 것 없이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러시아인들에게 그의 영화가 어필하는 이유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짧은 식견으로 조심스럽게 말하건대, 김기덕 감독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을 '반추상 반구상' 영화라고 표명했듯 그의 영화는 '미술의 언어'를 통한 상징과 알레고리의 시각화, 강렬한 이미지 등을 통해 전달하는 서사,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주제에 있다고 하겠다. 영화가 종합예술이지만 언어보다는 시각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쉽게 감각에 호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그의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마치 스스로에게 묻는 듯한 어조의) 구원이나, 속죄양 등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 일컬어지는 종교적인 주제는 국교가 기독교 정교인 러시아인들에게 삶의 양태처럼 쉽게 반응한다. 시각을 자극하며 자국 감독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러시아인들은 타르코프스키의 작품들을 통해 향유했던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주제들과 영상미를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조우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다.
물론 그들 역시 김기덕 감독 작품의 패악적이고 자학적인, 폭력적인 이미지 앞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 이질감은 이내 낯선 동양적 코드, 아시아적 신비주의 혹은 자본주의적 퇴폐성이라고 받아들이고는 외지를 여행하는 듯한 낯선 경험으로 전이되는 진행과정을 체험한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러시아 감독인 ‘전함포템킨’의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이 변질된 사회주의 체제에의 의구심과 기독교 영성을 기반으로 한 구원의 가능성을 물어보는 감독이었다면 김기덕은 자본주의 체제의 퇴폐성과 기독교적이고 형이상학적 주제를 기반으로 구원과 속죄양 등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의 본질과 심연을 파헤치는 주제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은 자신의 예술론에서 예술의 본질에 대해, 선과 악에 인류 공동체에 대해 묻곤 했다. 이러한 질문은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피에타>는 타르코프스키이 작품 <희생>과 닮은 점이 많다. 특회 회화이미지를 통해 구원의 가능성을 묻는 주제적 측면이 그렇다.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희생은 전후반부 바흐의 '마태 수난곡 중 '자비를 베푸소서'가 이어진다. '자비를 베푸소서.. 피에타가 아닌가.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노보스티지는 201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수여했을 때 '한국영화감독들이 국제영화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들의 숫자를 세기엔 한손이 모자라다.
김기덕은 이 가운데 매우 중요한 감독이다. 그는 저예산 영화를 주로 제작하며 파격적인 영상을 통해 작가주의 감독으로 평가받다가 한국 관객과 배우들을 위해 대중적인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텔레비전 배우나 보이스밴드의 팝 아이돌 스타를 자신의 영화 주연 배우로 캐스팅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익숙함 속에서 날것의 이미지를 끄집어내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출처 : 왜 러시아인들은 김기덕에 열광하는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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