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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네티즌 평점 5.7 ... 그리고 스크린 독점 흥행돌풍????

시네마천국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7. 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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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가 코로나 사태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극장들을 구원할 거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을 것 같다. 못만든 영화의 흥행은 눅눅한 식빵에 곰팡이가 퍼지는 속도와도 같다.



반도는 한국영화가 스크린 독점으로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영화다.



반도 스크린 점유율은 80%에 육박했다. 코로나로 인해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한국영화는 속 빈 강정이었다. 한국 영화의 흥행 동력은 인위적이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대다수가 '한국 영화'는 재미가 없으며 뻥튀기 된 면이 있다고 대답할 정도로 장기적 관점에서 극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K좀비라는 정체불명의 말을 만들어내며 국뽕에 의지하려하는 반도의 흥행전략은 결국 한국영화의 침체로 돌아 올 것이며 솔직하지 못한 영화 평론가 집단과 영화산업의 공생관계만 부각 시킬 것이다. 스크린 쏠림 현상이 영화의 흥행성 여부에 따라 스크린을 배정하기 때문이기에 스크린 독점 규제는 불필요하다는 전문가 집단이 과거에 스크린 쿼터 축소를 반대한다며 시위를 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자. 사회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바쁘다. 한국 영화계가 스크린 독점을 옹호하는 건 당연하다.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한 그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사실상 한국영화가 스크린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 편의 영화가 절반 이상을 독차지하는 것을 이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은 다른 사람이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2006년 한 독립영화 감독은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시위에 대해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영화인들의 자화상”이라며 “그들이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이유는 문화적 침몰이 아니라 자기들 배를 채워줄 산업적 침몰에 대한 두려움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2020년 현재 그의 말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는 웹진 뉴라이트(www.new-right.com)에 올린 글에서 “다시는 영화 못 찍을 각오로 말한다면, 스크린쿼터 수호위원장이 ‘대안은 스크린쿼터 밖에 없다’라고 한 것은 추잡함의 극치”라며 “우리 같은 일개 독립영화인이나, 관객들도 그 대안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감을 잡고 있는데 단체까지 만들며 대안을 못 찾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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