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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드고래(고래목 긴수염고래과)뱃속에서 피노키오가 될 뻔 했던 다이버

동물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6.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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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한 다이버가55피트(약 16.7m) 크기의 거대한 고래에게 먹힐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고래 입속에 갇혔던 그는 "해수면이 요동을 치더니 엉덩이에 압박감이 느껴졌고 곧 사방이 어두컴컴해졌어요"라며 "공포나 어떤 감정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쉼프는 펭귄, 바다사자, 돌고래와 상어 등이 정어리 떼를 몰아가며 먹잇감을 사냥 중인 장면을 찍고 싶었고 최고의 장면을 건지기 위해 공처럼 모여 있는 정어리 떼 가운데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때 갑자기 바다가 소용돌이치며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깊은 바다에서 어렴풋이 나타난 *브라이드고래(고래목 긴수염고래과)가 거대한 입을 벌리고 정어리 떼를 향해 달려들었다.

머리부터 고래의 입속으로 삼켜진 이후 그는 허리 근처에 엄청난 압력이 느꼈다. 고래가 입을 닫은 것이다. 쉼프는 ”아마도 그때 고래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래 입속으로 들어간 쉼프 씨는 곧바로 숨을 참았다. 고래는 물고기 떼를 삼키고 나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잠수하기 때문이다. 만약 쉼프를 삼킨 채 고래가 잠수한다면 꽤 오랜 시간 바닷속에서 버틸 준비가 필요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쉼프가 우려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래는 곧바로 옆으로 몸을 돌려 입을 벌렸다. 브라이드고래는 보통 작은 생선 떼를 통째로 삼켜 먹이를 섭취한다. 대형 어종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
″저는 우연히 말려들었을 뿐입니다. 아마 고래도 마찬가지로 놀랐겠죠.”
텔레그래프에 브라이드 씨가 한 말이다.

출처: huffingtonpost

*브라이드고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종 중에서 알려진 바가 가장 적은 종이다. 멸치고래라고도 한다. 에덴고래와 함께 "브라이드고래 복합군"을 형성한다.

브라이드 고래의 사냥법

밍크고래, 브라이드고래, 대왕고래, 긴수염고래 등 수염고래의 사냥법은 비슷하다

그런데 타이 만의 하구 부근에 서식하는 브라이드고래 사이에서 새로운 사냥법이 유행이다. 이 해역의 브라이드고래는 바다 표면에 입을 벌리고 물고기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것.

이곳 브라이드고래는 바다 표면의 멸치떼를 보고 돌진은커녕 움직이지도 않고 단지 바다 위로 머리를 내민 뒤 아래턱을 직각으로 벌려 바다 표면과 일치시킨다. 평균 15초 동안 이런 자세를 유치해 멸치가 충분히 흘러들어오면 입을 다물고 삼킨다.
연구자들은 “브라이드고래가 머리를 쳐들고 입을 벌리면 주변 멸치떼가 이상하게 방향감각을 잃고 위턱과 아래턱이 만나는 곳의 고랑으로 흘러드는 물살에 쓸려 입속으로 들어간다”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영상보기>>>>https://youtu.be/tS1eFJItz7w


흥미롭게도 이런 어법은 고래의 문화적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사냥 행동은 서로 다른 31마리에서 58번 관찰됐는데, 이 가운데는 8쌍의 성체와 그 새끼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타는 “새끼들은 어미의 행동을 흉내 내면서 이 사냥법을 익혔을 수 있다. 흉내는 사회적 학습의 중요한 측면이다.”라고 셀 출판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고래가 바다 표면에 입을 벌렸을 때 왜 멸치떼가 공포에 빠져 방향감각을 잃고 입속으로 빠져드는지는 앞으로의 연구과제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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