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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2살 여직원의 극단선택…직장 괴롭힘의 심각성

사건사고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6. 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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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두 달 전 목숨을 끊었다. 실적이 나쁘다고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괴롭힘은 2년간 지속됐다고 한다. 선임들은 20대 노동자에게 남자 꼬신다, 꼬리친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내리라고 하는 등 사생활까지 간섭했다.

 

 

오리온은 영업사원들을 상대로 과거에도 갑질을 했었다. 2016년 12월에 울산영업소에 새로 부임한 영업소장이 회사에서 노조를 해체시키라고 보냈다며 노조 탈퇴를 권고하고 탈퇴를 하지 않은 B씨를 상대로 부당 인사이동을 한 것. 중앙노동위원회는 오리온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판결했다. 오리온 익산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의 죽음에는 오리온의 실적강조 문화와 경직된 상하관계가 저변에 깔려있다. 한편 오리온은 해당 인물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직장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가 없었다는 것인데 과거에 오리온은 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및 지배 개입이 없었다고 부정한바 있다.

 

 


최근 고인의 유족에 의해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는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가 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며 "현재 조사를 착수했고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실적 위주의 기업문화는 우리나라 기업문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 하다. 오리온 일선영업소의 위계질서에 의한 갑질 및 언어폭력은 과거에도 여러번 지적을 받았다. 오리온은 직장내 상급자 갑질, 직장 따돌림,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결과에 문제가 없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직장내 경직된 조직 문화는 오리온 기업이 실적에만 신경썼기에 오랜시간동안 만들어진 것이다.

 

 

오리온은 언론에 이 문제가 알려지자 뒤늦게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괴롭힘이나 부당한 업무지시 정황 등을 찾을 수 없었다, 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기업문화를 바꿀 의지를 피력하지 않았다. 현재 개정된 근로기준법 76조 2항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조건을 세 가지로 구분한다. ▶직장 내에서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그 행위가 노동자한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 약화시키는 행위를 갖추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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