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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애가 없는 페미니즘 문학에 대한 우려

사건사고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18. 12. 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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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페미니즘 문학의 저급성은 우려할 만하다. 그들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기 보다는 상대의 가치를 낮추기 위해 혐오'를 이용하고 있다. 헤밍웨이를 여성혐오주의자라고 비판한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목린 다우드는 헤밍웨이 문학성을 깎아 내리기 위해 그의 사후에 출판된 소설 [에덴의 가든]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예술에 대한 몰이해에 불과하다. 헤밍웨이의  촘촘한 묘사와 꾸밈없는 문장에 대한 찬사는 그가 남성작가라서 얻은 성과가 아니다. 문학에서 성역할을 찾고 편견을 찾고 혐오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은 없다. 문학은 개인의 시선이 사회를 관통하는 것이지, 사회가 개인을 가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갈등을 부추기고 상대를 혐오하는 방식은 '적'을 만들고 '아군'만의 연합을 만들며 '살인'도 불사하게 한다. 진영논리에 죄책감이 있을리 없다. 





내가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은 무언가를 창조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부수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저급한 발상에 지나지 않다. 





고대유물을 파괴하는 폭력집단과 문학을 젠더감수성 하나로 재단하고 파괴하는 그들의 방식이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는가! 






게다가 그들은 공공연히 개인을 '우리'로 만들기 위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문학적 가치도, 교육적 가치도 없는 82년생 김지영이 청소년 권장도서로 오를 수 있는 배경을 보자. 82년생 김지영은 플롯이 엉망이며, 문체는 질이 낮으며, 게다가 대부분의 사건은 거짓을 짜깁기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인간적인 어떤 고뇌'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페미니즘 문학, 페미니즘 비평은 대부분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춘다. 




언론은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이 시대의 화두가 됐으며 문학쪽에서도 그에 호응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곱씹어 생각해보면 우스운 소리다. 여성혐오의 현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전에 인간을 세밀하게 관찰했다면 '성별'을 구분하며 혐오의 뿌리를 캐묻지는 않을 것이다. 페미니즘 문학과 평론의 수준낮음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다면 언론은 '성'을 주목할 게 아니라 '문학'자체에 주목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페미니즘'을 놓지 못하는 건 주요 소비층에 있다. 구매자 성향만으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평론을 하는 모습은 '공산품'을 찍어내는 공장과 문학이 다르지 않다는 반증이다. 더욱이 그들은 자신들의 문학성을 홍보하기 보다는 사회비판을 하거나 내부비판을 하거나 성취를 이룬 작가들을 공격하면서 구매욕을 자극하는 행태를 노골화하고 있다.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가다보면 강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는 법이다. 그들은 시류를 쫒는데 급급해 자기만의 색깔을 갖추지 못했으며 '소재'나 '서사의 흐름', '주제' 등에서 비슷비슷한 경향을 띠고 있다. 작가 개개인의 특이성이 없는 문학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으나 이들을 향한 비판은 가뭄에 콩나듯 있을 뿐이다. 진전이 없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종이를 낭비하고 있는 것인데 '재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면 더 이상 자신을 특정 이념에 옭아매서는 안 된다. 게다가 페미니즘 문학은 여성혐오의 실체 만큼이나 남성혐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혐오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완전무결한 인간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모자란 구석을 지니고 있다. 모자란 부분을 강제로 채우려는 방식은 철학이 아니다. 에덴동산에도 차별과 혐오는 존재한다. 혐오표현을 지적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상대를 가해자로 나는 피해자로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옳은 가. 





메리 셸리가 1818년에 지은 프랑켄슈타인( 원작: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이라는 소설에서 과물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 자신이다.  니체는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만일 네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소설 중 하나로 이야기 되는 것은 페미니즘 소설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애가 없이는 구원도 없다는 보편성 가치에 더해 소재의 독창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페미니즘 문학에는 무엇이 자리잡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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