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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의 위기

사건사고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18. 12. 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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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객석 70% 채워야 본전”… 정부지원은 별 따기





자생력이 없다, 자생력이 약하다, 순수예술을 하기에는......., 이란 말을 하는 연극인들이 말하는 위기는 과연 사실일까?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은 변하고 있을까? 그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연극을 봐야한다며 공공연히 말하거나 연극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만 사실 이 말에 연극인들을 제외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와중에 다시 극단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연극의 위기는 극단체제의 위기라고 보는 게 맞다. 꾸준한 연구와 실험이 연극계의 본질이라고 그들은 말하지만, 정작그들의 공연에 '실험'은 없으며 '낡은 목소리의 재연'만 있을 뿐이다.  실제로 재공연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창작극은 갈수록 줄어드는 실태이며 '창작'의 기본인 작가들 역시 극단에서 자급자족 하고 있을 뿐이다. 






각종 연극제 대상 수상작들 역시 관객몰이에 실패하고 있으며 공연자체로 봤을 때도 '과연 수상작이 맞긴 한가' 싶은 게 대부분이다. 한예종, 서예대 등의 예술대학 선생은 본인들의 낡은 생각들을 학생들에게 반복해서 가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을 맡음으로서 스스로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각종 공모에 주기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공정하다 말 할 수 있을까? 그들이 과연 연극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 수십 년 대학로에서 공연을 올린 그들이 자신들의 제자에게 혹은 후배에게 남긴 건 '위기의 대물림'일 뿐이다. 그들은 수 십년 전에도 연극계가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으며 지금도 열심히 '위기'를 부르짖고 있다. 위기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 것 역시 똑같아서 '20년 뒤에도 연극인들은 위기'를 찾지 않을까, 싶다. 







연극발전을 위한 열린 토론회 및 각종 정책토론은 예전부터 활발했지만 저들에게 딱히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실정이다. 그들은 심사배제 사건, 심사의 공정성 훼손 등의 문제를 앵무새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역시나 해답은 없어 보인다. 이 와중에 문광부는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대학로를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 말하고 있다. 국내에서 조차 관객이 들지 않은 대학로에 해외 관광객을 들이겠다는 발상이 허무맹랑해 보이는 이유는 대한민국 공연 중 단 한편도 해외에서 통한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유일의 연극 클러스터, 대학로, 라는 말은 틀렸다. 대학로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공연은 개성이 없다. 외국인에게 '이게 우리나라 공연이다' 자랑할 만한 공연도 존재하지 않으며 '주목할 만한 작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연극은 대학로를 벗어나면 설 곳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한 뮤지컬 명성황후가 미국과 영국에서 '기본도 안 되는 지루한 작품', '국가를 듣는 듯한 느낌의 뮤지컬', '58곡이나 되는 다 비슷비슷한 노래들'이라는 평가를 받은 점에 주목해보자. 모 문학평론가는 한국연극은 텅빈 객석을 연극인들이 채우고 예술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는 자폐연극이다, 라는 말을 한 바 있다. 게다가 오늘 날에는 대중성도 없고 예술성도 없는데 윤리적이지도 못하다, 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연극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을 순수예술하는 사람, 가난하지만 열정을 먹고 사는 사람으로 포장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짚어 보자. 문제는 단순하다. 위기를 만든 사람들이 위기의 해결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한 대학로에는 답이 없으니 한 발 뒤로 물러나면 되는 일이다. 




연극만의 확실한 '무기'가 없기에 그들은 웹툰, tv드라마, 영화 등의 소재를 재탕해내고 있다. 단지 무대에서 하는 것 말고는 티비영화웹툰 보다 나을 것이 없는 그들의 공연에 누가 '연극'을 봐야만 하는 이유를 느끼겠는가.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위기를 자초한 그들은 여전히 그들의 위기를 자기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있다. 위기를 만든 건 제도도 사회도 아닌 당신들이다. 당신들의 공연을 본 사람들 중에 누가 연극을 하겠다고, 뮤지컬을 하겠다고 덤비겠는가! 학연, 지연, 혈연에 기대는 '근친상간' 예술은 끝낼 때가 됐다. 연극은 대학로에서 하지만 대학로가 연극의 메카는 아니다. 연극인들은 실패했고 대한민국 공연은 파산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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