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867년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 ‘라임’. 런던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약혼녀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해변을 산책하던 중 파도가 휘몰아치는 방파제에 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약혼녀의 만류에도 방파제로 뛰어가 여자에게 위험하다고 소리친다. 여자의 이름은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고 경멸하지만 찰스는 사라의 강렬한 첫인상에 마음이 끌리고, 그녀가 몰인정하고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함을 강조하는 폴트니 부인의 가정교사가 되자 연민을 느낀다. 찰스의 이런 감정을 눈치챈 사라는 처음에는 약혼녀가 있는 찰스를 밀어내지만 어느덧 해변 으슥한 곳에서 만나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털어놓는다.
사라는 한 프랑스 중위를 사랑했지만 자신은 중위에게 그저 즐기기 위한 여인 중 한 명이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오명을 쓰고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찰스는 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자신의 마음을 통째로 뒤흔들어놓는 사라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가 라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찰스는 사라를 돕기 위해 그녀를 런던으로 보낸다. 런던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라임으로 돌아온 찰스는 약혼녀와 파혼한 후 다시 사라에게 돌아가지만 사라는 이미 종적을 감춘 뒤다. 그로부터 3년 후 사라의 행방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알고 보니 미술가로 성공해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 사라가 자신이 있는 곳을 일부러 알려온 것이다. 찰스는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던 사라에게 분노를 쏟아내지만, 자신을 아직도 사랑한다면 용서해 달라는 사라의 간청에 그녀를 용서한다.
(EBS)
존 파울즈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영화속의 영화라는 형식을 도입, 영화속 이야기는 19세기이고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현대이야기를 갖춘 독특한 형식의 영화. 어느 바닷가에서 영화촬영이 주연배우 마이크와 안나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
등장인물
신문기사
1969년 출간된 ‘프랑스 중위의 여자(The French Lieutenant’s Woman)’는 영국 작가 존 파울스의 출세작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를 대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로 꼽힌다. 작품의 배경은 대영제국이 가장 융성했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 찰스는 오랜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부유한 상인의 딸 어니스티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 찰스의 앞에 어딘지 불안정해 보이는 여자 사라 우드러프가 등장한다. 마을 사람들이 사라를 부르는 별명은 ‘프랑스 중위의 여자’다.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사라에게 찰스는 동정과 호기심을 느껴 다가가지만 곧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현실의 삶도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약속된 유산을 받지 못하게 된 찰스에게 예비 장인은 다른 직장을 구하라고 강요하고, 그는 결국 사라와 사랑의 도피를 결심한다. 그러나 어니스티나와 파혼하고 찾아간 자리에 사라는 없다. 찰스는 다시 방랑길에 오르고, 두 사람은 2년 뒤 재회한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킨 파울스의 책 중에서도, 유독 이 소설에 집중적인 찬사가 쏟아진 데는 작가의 문학적 실험이 한몫을 했다. 1926년 영국 남부 엑시스주에서 태어난 파울스는 옥스퍼드대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뮈, 사르트르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실존주의 철학의 세례를 받은 그가 인간, 정확히는 유럽인의 자신감이 최고치에 달했던 빅토리아 시대를 해체하고 싶어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버린 시대에 파울스는 남녀의 사랑이라는 평범한 서사를 통해 인간, 세계, 문학에 대한 기존의 관념들을 낱낱이 깨부쉈다. 생전에 수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2005년 11월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출처: 한국일보
존 파울즈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아리스토스』(1964), 『마법사』(1966), 『프랑스 중위의 여자』(1969), 『에보니 타워』(1974), 『난파선』(1975), 『다니엘 마틴』(1977), 『섬』(1978), 『나무』(1979), 『만티사』(1982), 『구더기』(1985), 『벌레 구멍』(1998)이 있고, 오랫동안 공개가 예고되었던 『일기』도 2003년에 출간되었다. 존 파울즈는 2005년 11월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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