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그린 그림은 예술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하다. 그가 영향을 받았다는 바스키아와 비교를 하면 더욱 그렇다. 영향을 받은 것과 영향만 받은 것은 다르다. 하정우는 둘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정우의 그림에서 화가 하정우는 찾아 볼 수 없다. 바스키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바스키아가 현실에서 보는 세상이 하정우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정우가 그린 '흑인'은 하정우의 정체성과 거리가 멀다. 그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계도 아니다. 바스키아가 동기를 부여했을 수도 있겠지만 하정우의 그림에는 창조가 보이지 않는다.
하정우 그림에는 역동감이 없다. 바스키아의 작품속에 있는 대중문화 산업화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영웅에 대한 이야기들도 찾아 볼 수 없다. 흉내를 내고 있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바스키아 그림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정리되지 않은 선이 가지는 매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바스키아 특유의 영감에 가까운 색의 배치도 없다. 거칠고 지저분한 생각의 색깔이 없다. 하정우는.
단조로운 선과 단조로운 색배치 일관성있는 정중앙에 배치된 인물들은 바스키아의 그것도 아니며 하정우를 예술가로 칭할 수 있을 만한 개성도 지니지 못했다. 예술을 폄하하는 대중주의가 득세해서는 안 된다. 예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명세를 이용한 돈벌이는 치졸한 짓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상술만 존재한다면 예술이 될 수 없다. 하정우보다 잘 그리는 건 쉽다. 그런건 누구든 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 초등학교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적어도 어린아이의 그림에는 '내가 겪은 경험, 내 세계, 내 주변'이 있다. 하정우 그림에 없는 것들이다.
드로잉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세상을 해석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구현해내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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