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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덕 감독을 추모하며

시네마천국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12. 2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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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을 기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한국 영화계 전체보다 김기덕 감독이 한국에 남긴 유산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추모 반대의견을 내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는 국내 언론 그리고 여성단체들의 의견에는 큰 결함이 있다.



김기덕 감독 관련 성추문은 혐의없음으로 끝났다.
무혐의에 혐의를 확정짓고 이야기하는 집단은 존중받을 가치가 없다. 김기덕 감독을 한국사회가 버렸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법치주의를 깡그리 무시한 집단의 잔혹한 폭력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 집단은 '김기덕 영화'를 여성혐오적 영화라고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었으며 외국의 한 방송보다도
김기덕 감독의 말을 싣는데 부정적이었다.



그들 집단은 김기덕 감독의 말을 왜곡하거나 일부 편집해서 보도하기도 했으며 추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된 사안도 일부러 모른척하거나 사실로 몰아가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러시아에서 김기덕 감독의 특별전이 개최됐을때 이들 집단의 반응은 "어째서 저런 영화가..." 정도였을 정도로 애초에 김기덕의 영화를 이해하려고 들지 않았다.




러시아 코메르산트 주말판에서 “김 감독은 인간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일관된 작업에 몰두하는 이 시대의 가장 ‘급진적인’ 영화연출가”라며 작품세계를 소개할 때조차 한국 영화계는 그의 영화를 여성혐오 영화로 몰아가는데 여념이 없었다. 김기덕 감독 작품이 '여성 혐오'라는 비판에서 비켜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 언론말고는 없다. 이들이 근거로 삼는 외신보도는 이들의 보도를 받아적거나 혹은 이들이 왜곡한 보도가 대부분이다


김기덕에 대한 증오는 광기에 가깝다. 김기덕 감독이 창녀에 집착한다는 1차원적 주장에는 그들 집단의 페미니즘에 대한 맹신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유럽의 김기덕 영화에 대한 극찬과 국내 언론의 비난에는 접점이 없다. 같은 영화를 보긴 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접점이 생기지 않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강간오보를 낸 게 사실로 드러난 피디수첩 관련해서 눈과 귀를 막고 김기덕 감독을 성폭행범으로 만드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건 근거없는 증오심...말고는 없다.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가 금기시되는 분위기라 말을 하기 어렵다는 영화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자. 애도가 금기시되는 일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 집단의 김기덕 감독 없애기는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이며 비상식적이다. 그들의 결론에는 비상식적 상상과 소문만이 존재한다. 결과물에 대한 찬사를 한 적도 없는 자들이 이제와서 추모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야 뭐 그렇다고 치지만 애도를 금기시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덧붙여서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의 입장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들은 김기덕 감독이 여성을 도구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장의 세기에 비해 그 근거가 빈약하다.




여성민우회 측이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근거도 해괴하다.
김기덕 감독은 개인의 법적권리를 행사하는데 있어서 자제 할 필요가 없다. 개인이 법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 없다. pd수첩은 감춰진 피해자가 많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원하는 결과를 위해 과정을 삭제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pd수첩 pd의 발언 역시 상식을 벗어났다. 그는 취재 과정에서 많은 배우들을 만났지만 조용히 살고 싶다는 분들이 워낙 많았고 영화계가 좁아서 금방 소문이 나기 때문에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사례가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 피해사례가 많고 증인이 많고 증거가 많다던 pd수첩의 태도는 일순간 추측으로 변해있다. 이 뿐만아니라 사실관계를 따져야할 언론인이 "내가 듣기에도 충격적인 이야기가 꽤 있었다."며 들리는 풍문을 개인을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 역시 이해 할 수 없는 태도다.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소문을 기정사실화 하는 언론은 언론의 자격이 없다.



공익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법적으로 무고한 이를 지키는 것이지, 혐의 없음을 사회적 차원에서 매장하는 일이 아니다. 최초 피해자를 강간 피해자로 만들어야만 하는 집단이 공익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 들었다, 정도의 썰로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는 건 공익적 차원이 될 수 없다. 기려서는 안 될 죽음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자신들이 마녀사냥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면 명백한 증거를 통해 이야기했어야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는 못 할 것이다. 김기덕 감독이 악인이어야만 한다는 맹신이 그들 집단에 널리퍼져있기만 할 뿐, 그것을 입증할 사실을 그들 역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사람을 두고 마지막은 초라해야한다는 저주를 퍼붓는 집단이 폭력을 멈추라고 감히 주장할 수 있는가.


영화 감독 김기덕이 비평가 강한섭에게 보내는 편지

김기덕 감독 편지 출처: https://youtu.be/8RkfT8ZTQ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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