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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라니 - 뱀파이어 사슴(Vampire Deer)

동물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1. 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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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는 우제목 사슴과의 포유류다. 수컷에게는 크고 아름다운 송곳니가 툭하고 삐져나와 있는 것이 특징.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이 이빨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게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과시행동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뱀파이어 사슴(Vampire Deer)이라는 흉흉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한국선 '흔하디 흔한' 고라니지만 전 세계적으론 ‘초희귀종’
이다. 1980년대 전후 야생의 호랑이, 표범, 늑대 등 멸종... 결국 '종의 다양성'이라는 균형 깨져 고라니 개체 수 늘어난 것. 새끼는 풀숲에 낳고 젖을 줄 때만 찾아온다. 매년 5월이면 혼자 있는 새끼를 보고 어미를 잃는 걸로 오인한 등산객들이 데려오다 보니 고아 고라니들이 많이 생겨난다.

-서울동물원 동물운영팀장-

중국에서는 '어금니노루'라는 의미로 아장(牙獐·사향노루)이라고 부른다. 고라니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전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다. 19세기 말부터 전시와 사육 목적으로 중국 고라니들을 영국과 프랑스에 도입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어 이름은 '워터 디어(Water deer)'. '물사슴'으로 불린다. 외국인들이 중국 양쯔강 지역에서 고라니를 처음 발견했을 때 물가에서 노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고라니는 중국 동부 지역에 분포하는 중국고라니와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한국 고라니가 있다.

-윤병렬 생태이야기 중-

우리나라에서 고라니는 보호해야 할 위기종이 아니라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된다.
전 세계의 고라니의 90%가 한반도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니 고라니의 출몰이 잦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고라니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개체 수가 많아 환경부에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고 그 수를 조절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고라니는 보호해야 할 멸종 위기종으로, 중국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리스트에 취약(Vulnerable)으로 되어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를 복원하여 생태계를 지키도록 떠미는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회색늑대를 복원해 과포화 상태인 사슴을 먹어치우게 했다. 그 결과 사슴의 먹이였던 식물과 나무 열매가 늘었고, 이를 먹고사는 까치와 곰의 개체 수도 늘어났다. 캐나다 로키산맥 북부로도 회색늑대가 복원되어 옮겨졌다. 이 회색늑대로 인해 가지뿔영양과 엘크의 수가 감소해 초원 식생이 점차 되살아났으며 개울가의 사시나무와 버드나무 군락이 회복됐다. 또한 비버들이 다시 찾아와 댐을 지으며 물고기와 새의 개체수가 덩달아 늘었다. 육식동물인 회색늑대 복원으로 훨씬 다양한 생물종이 살게 돼 국립공원 생태계가 건강해진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지역 공원으로 야생 코요테와 늑대 등을 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슴의 개체 수 감소를 위해 상위 포식자를 들이겠다는 방안이었다. 우리나라도 최상위 먹이사슬 종인 반달가슴곰을 복원 중이고, 토종 여우 약 50여 마리를 2020년까지 소백산 일대로 복원하려 노력 중이다. 


허나 포식동물이 없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지나친 개발과 개입을 하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해진다. 인간이 야산과 들판, 갈대밭을 파헤쳐 길을 만들고 건물을 세워 사슴들의 공간을 없앴다. 


고라니는 부족한 서식지와 먹이를 찾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인간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고라니의 생존과 농가의 생산성 사이에서 공존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고라니가 멸종한다면 생태계의 어떤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정보출처: BRIC 바이오통신원

고라니가 교통사고가 잦은 이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1만819마리, 한 해 평균 2164마리의 야생 동물이 고속도로에서의 교통 사고로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9년 1895마리, 2010년 2069마리, 2011년 2307마리, 2012년 2360마리, 2013년 2188마리가 고속도로 교통 사고로 죽었다. 2014년 상반기에는 1361마리가 죽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동물 종류별로 보면, 고라니가 9078마리, 한 해 평균 1816마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속도로 교통 사고로 죽은 야생 동물의 83.9%에 이르는 많은 숫자다. 고라니는 2009년 1490마리에서 2013년 1939마리로 매년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고라니 외에는 너구리 1088마리, 멧토끼 198마리, 멧돼지 142마리, 삵 113마리, 오소리 102마리, 족제비 58마리, 기타 48마리였다.

최 연구원은 봄철에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뒤 이동을 많이 하는 고라니, 알에서 부화한 양서류 등의 로드킬이 많고, 늦은 봄에는 부화해 독립을 시도하는 꿩 등 조류 로드킬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기온이 조금씩 낮아지는 가을에는 겨울잠을 위해 이동하거나 햇빛을 받아 주위보다 따뜻한 아스팔트 도로로 올라오는 뱀 등 파충류 사고가 잦으며, 이때 고라니 사고도 다시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수풀, 야산이 많고 조금 큰 도로가 있는 지역에서는 거의 매일 고라니 로드킬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서 경기도 화성시의 경우 고라니가 좋아하는 습지가 많아서 매송면에서부터 서신면(제부도로 유명하다)까지 이어지는 313번 도로를 지나가 보면, 한 번쯤은 고라니 사체를 보게 된다. 고라니 등의 해수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엽사들 말로는 로드킬당하는 고라니는 머리가 나쁘거나 어려서 경험이 없는 녀석들이고, 영악한 놈들은 언제 도로를 건너면 안전한지 다 꿰고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전국적으로 시골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간혹 고라니 사체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농촌의 도로, 특히 야산 쪽을 한밤중에 달리다 보면 도로 중간에 갑툭튀해 멀뚱멀뚱 차 쪽을 쳐다보고 있다. 이는 양안 시야가 매우 좁기 때문으로 정지 상태에서 정면을 바라볼 때 평면으로 보이기도 해 앞에 오는 차나 트럭, 심지어 기차를 보고도 멀뚱멀뚱 서 있다 로드킬 당하기도 한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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