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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표 한국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재벌2세 백마탄 왕자의 실패

놀자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4. 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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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표 로맨스'는 이제 좀 많이 식상한 남자 주인공이 중심에 있다. 재벌2세 고등학생, 가사 도우미 딸, 그리고 불사신급 능력을 갖춘 특전사(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 신(神)까지... '천둥과 번개가 치는 차원의 공간'을 넘나드는 것 역시 식상하다.

김은숙은 2003년 데뷔 이후 SBS에서 주로 로맨틱 코미디 물을 다루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등을 통해 스타작가로 불리고 있지만 뻔한 전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사의 양은 엄청나게 많지만 유치하기 짝이 없으며 과거 흥행 드라마의 전개를 따라가기 때문에 각종 장르와 다양한 매체를 쉽게 접하는 세대에게는 외면받고 있다.

설득력이 부족하고 여자 캐릭터 대부분이 신데렐라식 로코 여주인공인지라 매력이 없다. 간혹 주도적인 여성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나 사회분위기에 맞춘 것일뿐 특유의 전형성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을 지키려는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들며 공조하는 판타지 로맨스극이다. 차원의 문을 닫는 스토리는 메이플 스토리 및 판타지 게임 소설 등에서 주로 쓰는 퀘스트 스토리인데다가 몇 년전 유행한 대한제국 그리고 차원을 넘나드는 형사물이라는 설정까지 더해져 흥미를 반감시킨다. 로맨스에 추리, 수사물을 더한다고 해서 새로운 것이 되는 것도 아닌데다가 최근들어 고부갈등, 애증, 혼인, 상속, 출생의 비밀 같은 한국드라마 특유의 뻔한 클리셰가 되고 있는 수사물, 이세계, 차원이동 같은 소재 역시 답이 없다. 제작비, 배우의 수, 심의규제 등을 고려해봐도 한국 드라마 작가들의 빈곤한 상상력은 외국 드라마 작가들의 창의성과 종종 비교가 되며 상대적으로 부실한 플롯과 내러티브만 부각될 따름이다.

 

 

한국 드라마 작가들의 문제점은 그들이 과거에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시청률에 집착하는 경향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그들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자가복제를 반복하고 있기에 화려해보이는 외관이나 비현실적 소재에 대한 집착을 떨쳐내지 못한다.

 

김은숙 작가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 의도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소재를 접목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시도는 그간 대사는 있고 서사는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드라마작가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김은숙 작가는 그간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을때마다 능수능란하게 새로워보이는 캐릭터를 들고 왔지만 몇 번이고 속아줬었던 시청자가 '김은숙 표'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

 

 

취사선택의 폭이 넓은 요즘 시대에 '히트작 제조기'란 명성은 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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