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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짚어 보는 신세계와 무간도 표절이야기

시네마천국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19. 1. 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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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시놉시스 

경찰의 스파이가 된 범죄 조직원
범죄 조직의 스파이가 된 경찰

한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바뀌어버린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만남!

무간지옥(無間地獄)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18층 지옥 중 제일 낮은 곳을 칭하는 용어로,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을 일컫는다. 죽지 않고, 고통이 영원히 지속되는 공간인 무간지옥으로 이르는 길이 곧 ‘무간도(無間道)’다.



신세계 시놉시스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 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X같은 형님만 믿으면 돼야!"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석방된 골드문 회장 '석동출'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강과장(최민식)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황정민)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이정재)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약속했잖습니까…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최민식)은 계속해서 자성(이정재)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이정재)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한국영화 신세계를 본 관객들이 무간도를 보고 표절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느와르 영화의 흔한 설정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세세한 것들이 너무 많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다. 표절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신세계라는 영화가 무간도와 닮은 점으로 

1.범죄조직에 잠입한 경찰스파이 신분을 아는 사람이 경찰쪽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죽이는 것. 

2. 죽기 직전에 경찰의 정체를 눈치채지만 결국 눈감아 주는 거. 

3.무간도에서 경찰쪽 스파이가 자기 세계에 머물고 싶은 욕심에 자기 정체를 아는 범죄조직쪽 사람들을 죽이는 것. 

4. 불교식 장례식 

5. 조직의 간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죽는 장면. 

6. 총3편으로 제작되는 신세계가 2편에서 1편 전 이야기 3편에서 1편이후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무간도 역시 2-1-3으로 진행되는 점. 

7. 신세계 대본을 쓴 박훈정 감독의 혈투 역시 표절 시비가 붙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혈투는 박훈정 감독의 입봉작으로 가와구치카이지의 단편만화 [고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혈투의 경우 단순 설정 뿐만 아니라 서사구조와 갈등 계기 등에서 [고백]과 매우 유사해 '이게 표절이 아니라면 표절을 잡아 낼 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 있다. 게다가 박훈정 감독의 [대호]역시 [마지막왕]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니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 과연 순수창작인가, 싶은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대호 표절논란이 일었을 당시 재판에서 대호의 소재의 유사성, 표현방식, 장면 대사 중 일부는 유사하지만 전체적인 분량에 비춰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 핵심아이디어의 유사성만으로 표절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한 사람이 여러번 유사성으로 인한 표절의심을 받고 있다면 그것도 그것그대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박훈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무간도, 흑사회, 대부 등을 참고했다고 한 바 있다. 표절시비가 일었을 때 완전히 대놓고 베끼지 않는 한은 표절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참고로 신세계 표절의혹을 제기 할 때 무간도는 디파티드의 표절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디파티드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할리우드는 정식으로 무간도 판권을 사고 무간도를 할리우드 방식으로 재창조 했고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간도 리메이크 디파티드 기사 :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210170.html


할리우드는 유사성은 표절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접근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흥미롭게 생각하는 영화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판권을 사온 뒤 다른 방식으로 만든다. 무간도는 흔한 홍콩르와르라고 치부하기에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무간도에는 영웅적인 정서가 없다. 경찰인 그에게 평범한 일상이 무간지옥인 깡패소굴이라는 설정은 분명 다른 르와르 영화와 다르다.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영화 디파티드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자. 

 


디파티드 줄거리


보스턴 최대 범죄 조직을 이끄는 보스 코스텔로(잭 니콜슨 분), 메사추세츠 주 경찰청은 이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신입 빌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를 조직에 투입시킨다. 코스텔로도 메사추세츠 주 경찰청에 첩자를 투입시켰는데, 뛰어난 실력과 언변으로 승승장구 중인 신입 설리반(맷 데이먼 분)이 그다.

이 둘은 침투한 조직과 경찰청에서 승승장구하며 핵심에 다가간다. 그렇게 그들은 핵심 정보를 정체성의 고향인 곳으로 적절히 알려준다. 경찰은 빌리의 정보로 코스텔로 조직을 일망타진하려 하지만, 설리반이 정보를 코스텔로에게 알려주어 위기를 넘기는 식이다. 번번이 추격당하고, 번번이 실패하고, 조직과 경찰청에서는 내부 스파이를 의심한다. 그 의심은 시시각각 빌리와 설리반, 특히 빌리의 목을 조여온다.

상황은, 빌리를 더욱 더 조직원답게 설리반을 더욱 더 경찰답게 만든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꼬여간다. 빌리와 설리반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그런데 설리반은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주 경찰청의 전복인가? 절대 그럴 수는 없을 거다. 그럼 설리반은 언제까지 그런 짓을 계속해야 할까. 한편 빌리는 코스텔로와 그의 조직 일망타진이 목적이다. 그런데 설리반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조직과 경찰의 관계는? 조직이 없다면 경찰도 없다. 경찰이 없다고 조직이 없진 않다. '조직'이라는 존재 때문에 이 모든 게 존재하는 거라는 명제가 도출된다. 하지만 영화는 그 뒤에 더 거대한 무엇을 숨겨놓는다. 그 끝은 어디일까.


출처: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54834


무간도를 참고한 영화 신세계와 라피티드의 작지만 큰 차이는 여기에 있다.  영화 신세계가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측의 논리라면 라피티드 역시 무간도 영화 판권을 사지 않고 '표절'이 아니라는 말로 유사성만을 주장해도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그게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라피티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의 차이가 아닐까. 참고로 할리우드는 우리나라라면 그냥 아무렇게나 가져다 쓸 블로거의 소소한 아이디어 조차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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