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팬에게 사인을 너무 많이해서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했다. 노이로제는 불안·과로·갈등·억압 등의 감정 체험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신체적 병증의 총칭이다. 추후 이승엽은 12차례의 강연에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KBO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승엽의 사과를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은 드물다.
스포츠는 팬들이 그 종목을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가치를 창출한다. WWE명예의 전당 헌액자 워리어즈는 싸인 요청을 받는 건 좋은 일이며 싸인 요청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 레슬러는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의 전설 베이브루스도 팬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했다. 자신의 사인이 인터넷상에서 팔리는 것을 우려하여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건 사실 귀찮아서 일뿐이다. 메이저리그 전설 놀란 라이언은 "화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그때부터 작가의 것이 아니듯 내 손을 떠난 사인볼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인이나 기록의 희소성을 선수본인이 결정하는 경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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