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언론은 뮤지컬 영웅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했고 성공했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반응은 좋지 않다. 에비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의 핵심 장면들을 값싸게 패러디 한 것 같다는 것. 뮤지컬에서 중요시하는 연기, 춤, 음악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중요한 순간에 들리는 잡음들은 굉장히 비위에 거슬리고 불쾌하다고 평하며 '깡통 음악'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 뮤지컬이 세계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받는 평이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현지 공연 매체들과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은 "34곡의 뮤지컬 넘버는 아시안 팝송에 앤드류 노이드 웨버의 음악과 미국팝을 적잘히 섞은 듯"하며 "극의 여러 핵심 장면들이 기존 유명한 서구 뮤즈컬들 에비타, 웨스트사이드 스코리,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듯 하다며 극적 창의성 결여를 언급했다. 이에 윤호진 대표는 잘났으면 잘났다고 내세우고 못났으면 어디한번 배워보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윤호진의 전작 명성황후 역시 음악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역사 전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휴먼스토리가 실종되고 없다는 평가를 들은 바 있기에 그가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과연 무엇을 배웠는지는 의문이다.
한국 뮤지컬 내수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혔으며 이에 중국진출을 모색하고는 있으나 대부분은 초청에 의한 지역투어가 대부분이다. 한국 언론 및 공연 관계자들은 한국의 뮤지컬을 중국이 배우고 있다고 선전하지만 중국 창작뮤지컬 대표작은 중국인 제작자와 프랑스 연출가가 만든 '디에'다. 디에는 100억원 가량의 거액 투자를 받은 공연이며 '중국 창작 뮤지컬 디에'는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이라 칭하는 명성황후나 영웅보다 대내외적으로 그 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은 문화산업을 중점산업으로 선정하면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배우겠다고 하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 유수 연출가들이 중국 제작자와 함께 하고 있다. 한국 뮤지컬 관계자들은 지역 초청투어를 다니면서 우리 공연이 신선하다고 말한다고 하지만 중국 제작자의 립서비스에 가깝다. 그들은 독자적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연출, 음악 등을 브웨, 웨엔 관계자들에게 맡기고 있으며 모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유명작품을 관람한 뒤 "음악이 단조롭다, 중국 뮤지컬 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공연계는 불황 타계 및 국내에서의 한계를 이유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근복적인 문제를 고치지 않고 있기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은 2010년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주요 부문을 모두 휩쓴바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브로드웨이 현지 스태프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놀라운 스케일, 역사를 썼다라는 평가를 받는 완성도라는 '거짓'기사를 쓴 바 있다. 우리나라 에서 웰메이드 작품이라 불리는 공연의 현실은 국제경쟁력이 없는데 세계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광고성 발언이 아닐까, 싶다. 그들의 이야기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그들의 음악은 그들만의 음악이 아니다. 한국 공연계가 염원하는 세계적인 성공은 과거의 실패를 몇 번이고 답습하거나 우물안 개구리식 평가에 만족하는 걸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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