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럽다, 라는 말에 왜 기분이 나쁠까?

남자답다/여자답다와 남성스럽다/여성스럽다 어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여성스럽다, 라는 말을 성차별적 단어라 생각하고 있다면 지나친 생각이다. 여성스럽다, 라는 말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낳는 단어가 아니다. 생물학적 차이를 말하는 단어를 차별로 읽어서는 안 된다. 여성스럽다거나 남성스럽다는 의미를 특정한 성별을 지닌 사람은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고정관념이다. 여성스럽다라는 말은 부정의 의미가 아니며 편안한 느낌을 주거나 할 때 쓰는 표현의 하나다.

 

 

 

 

최근 문화예술계 및 언론계가 자행하는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방식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여성에게 여성스럽다, 라는 말은 긍정의 의미로 쓰인다. 남성에게 여성스럽다라는 말은 부정의 의미도 긍정의 의미이기도 하다. 맥락에 따라서 쓸 수 있는 말을 부정의 의미로 몰아가고 표현을 제한하려 들거나 차이를 차별이라 읽는 이러한 행위는 검열을 자행한 독재정권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다.

불편하거나 민감한 표현이라는 이유로 검열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은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 박사가 이끌던 나치 선전부가 신문, 잡지, 서적, 공공 회의, 집회, 예술, 음악, 영화 및 라디오 등을 감시하고 검열하고 차단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

표현의 검열은 변화가 아니라 퇴보다. 사회집단의 다른 사회집단에 대한 배척적·적대적 태도로는 아무것도 변화 시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