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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모퉁이집 떡볶이 편으로 보는 '백종원 레시피를 강요하는 사회'

놀자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12. 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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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골목식당은 소상공인을 위한 방송이 아닌 백종원을 위한 방송이다. 소상공인이 백종원 레시피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레시피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인성에 문제가 있다며 비난을 받는 건 '백종원'만을 위한 방송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방송이라면 맛에 일가견이 있는 소상공인이 회마다 나와 다른 소상공인을 돕는 그림이 훨씬 더 어울린다.



백종원 음식에 대한 평가는 '배고픈 사람들 적당히 끼니 때우는 정도'의 것 그 이상은 아니다. 한식 대가 심영순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평가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성비가 좋다는 말로 백종원 식당을 설명하기에는 백종원 레시피에 대한 한국사회의 열광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무난한 맛과 적당한 가격의 이면에는 '많이 팔아서 이득을 남길 수 있는 역세권'이 필수요소다. 자리가 차지하는 요소는 요식업에서 어쩌면 음식보다 더 중요한 요소 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백종원 레시피가 소상공인의 유일한 구원의 수로 보이게 하는 sbs 방송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실제로 음식을 잘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고정매출이 창출되는 2년 후를 바라보고 버티기에는 대부분의 서민들은 여웃돈이 없으며 빚을 지고 시작한다. 그래서 단 기간에 매상을 올려야하는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빚독촉을 버티면서 백종원이 말하는 좋은 재료, 좋은 음식, 정해진 손님, 정해진 음식만 팔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백종원 골목식당 소상공인들은 물 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맛은 기본이지만 맛을 지키려면 어느 정도의 재력도 필요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맛이 달라졌다고 해서 과도하게 많은 비판을 퍼붓는 건 소상공인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

골목식당 악마의 편집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SBS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쇠락해 가고 있는 옛 골목 상권을 되살리는 예능이라고 말해왔다. 소상공인은 백종원 솔루션을 받고 또 그것을 통해 입소문이 나는 효과를 누렸다. SBS역시 그들을 통해 시청률을 올렸고 협찬을 받고 광고를 받았으니 일부 시청자들이 말하듯 소상공인이 일방적으로 수혜를 받는 입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음식점이 망하는 이유가 음식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맛 좋은 음식은 백종원 레시피를 쓴다는...솔루션 결과물은 소상공인이 프렌차이즈 업체와 싸워 이길 경쟁력을 잃게 만든다. 시청률이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인지도가 높은 백종원을 써야 할 이유가 없다.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고 말하면서 골목식당의 위생상태, 골목식당 사장들의 변심을 방송으로 만드는것은 상권을 살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는 건 음식이 맛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낮은 인지도, 프렌차이즈 업체의 등장 등의 다양한 사유가 존재한다. 이 부분은 다루지 않고 오로지 '맛'에서 이유를 찾는 방송은 골목식당 소상공인을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현재 SBS는
'백종원을 분노하게 만든 역재 골목식당 출연자 top5' '백종원의 분노를 부르는' '분노와 배신 백종원 실망' 등의 제목으로 골목식당에 출연한 식당사장들을 조리돌림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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