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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시위]와 [강남역 10번 출구]로 보는 [위선자들]

이상한나라의젠더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19. 3.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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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시위를 미심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편파수사 규탄을 가장하여 남성혐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 만행을 일삼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들이 남성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인 여성을 두둔하거나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성평등'과 '페미니즘'은 관련이 없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해자가 여성이고 피해자가 남성이라서 수사가 빨리진행되었다. 성별이 뒤집어진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이럻게 수사망이 좁혀지지는 않았을 것이며 실제로도 그렇다, 고 주장하고 있는 불편한 용기측.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들을 지지하는 주류언론은 통계청 자료들을 왜곡해서 보도했지만 사실 관계는 이러하다. 2009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형량이 선고된 비율은 여성 피고인이 남성 피고인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같은 죄를 지어도 남성이 더 가중처벌 받고 있는 것. 



혜화역 시위를 주도하는 '불편한 용기' 그리고 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340여개 여성, 노동,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하는 기성 페미니스트들이 중심이 된 조직들의 의식도 상당부분 미심쩍은게 사실이다. 그들은 "한국 사회의 성폭력 문화는 결국 남성이 변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변화를 원하는 모든 시민에게 참여가 열려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성들만 참여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는 '불편한 용기'측에 그 어떤 비판도 하고 있지 않다. 무비판적으로 우호적인 이러한 태도는 한경오, 조중동 등도 마찬가지다. 불편한 용기측이 주최한 혜화역 시위는 각종 혐오 발언, 일반인들에게 시비를 폭력 행위들은 쏙 빼고, 그들의 주장을 팩트체크도 하지 않고 기존 성차별 피해자인 여성들의 시위라는 식으로만 보도되고 있다. 


'불편한 용기' 운영진은 "불편한 용기가 처음 출범했을 때부터 진보, 보수 진영 할 것 없이 남성 권력의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받아왔다"면서 "이런 상황에 여성이 말하는 여성 의제가 곡해되지 않고 진의를 전달하며 사회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그들에 대한 비판을 '백래시(반발)'라 칭하는 것도 잊지 았다. 과연 그럴까? 


이들의 시위는 '불꽃페미액션'이 강남역 살인사건을 '여혐'이라 확정짓던 모습과 닮아있다. 애초에 그들에게 피해자는 '수단'에 불과하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이용해 사건을 확대하고 그것을 사회운동으로 빠르게 전환시키고 특정 성별을 배제하는 모습은 엘리트 여성집단의 이득을 위한 '전략'과 '전술'로 비친다.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들의 모습도 상당부분 미심쩍다. 그들은 공공연히 우리의 승리가 여성의 승리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특정 이즘이 특정 성별을 대표한다는 발상은  '선전'이 아니라 '선동'에 가깝다. 그들이 특정 이즘에 빠져 이론 자체나 페미니즘 자체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페미니즘을 강조하는 문화예술계에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남성작가들의 작품 속 여성이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다며 거리낌 없이 '검열'을 자행하고 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남겨진 묻지마 살인 피해자 추모글을 바라보고 있다.


여성혐오적 표현에 대한 그들의 집착은 '정치적'이기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이념 전쟁을 벌이던 사람들처럼 어떤 타협도 거부하고 있으며 반발에 대한 응징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을 향하기도 한다. 피해자의 남자친구는 서명운동 중 혜화역 시위자들에게 돌을 맞기까지 했으며 '페미니스트'를 증명하라는 황당요구를 당한 바 있다. 강남역 추모현장에 얼굴을 비친 피해자의 남자친구에게 '남자 친구를 사칭하지 말라'며 욕설을 하고 '가짜 남자친구'라는 낙인을 찍고 뺨을 떄리고 돌을 던지는 이들에게 '인간애'를 찾아 볼 수 있는가. 서로 싸우지 말고 우리와 함께 울고 공감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던 피해자 어머니의 말은 온데 간데 없이 강남역 시위에는 '추모'가 사라진지 오래다. 

관련기사링크: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9090436010388



추모 주최자들은 남성들의 방문 및 추모는 막지 않았으나 추모행사에 남성들이 주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완강하게 거부한바 있다. 혜화역 시위 역시 여성들만 참가하라는 말로 노골적으로 남녀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에 대한 한국여성단체연합 입장도 상식적이지 않다. 그들은 '우연히 살아남은, 나는 '여성'입니다. 라는 글을 통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를 인용한 바 있다. *2015년 11월 한겨레는 성격차지수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성격차 지수 6위 르완다, 7위 필리핀, 12위 니카라과, 16위 나미비아 등의 국가들을 빼버렸다. 신뢰성에 의심이 가는 통계를 노골적으로 사용하면서 한국은 심각한 성차별 국가라고 말하고 있는 이들이 여성할당제, 여성쿼터제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2015년을 기준을 0.067점으로 세계 10위, 아시아 1위이다. 참고로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성평등하다는 뜻이다. (*한국의 순위가 이슬람국가 수준으로 나오는 '성격차지수'는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지표가 아니다.) 성불평등지수는 국제기구 UN이 만들었고 우리나라 통계청이 승인한 국가지표이기 때문에 권위가 높다.  이러한 점을 지적하자 노컷뉴스는 2018년 10월 19일 성격차지수와 성불평등지수 모두 사실이라는 궤변을 기사로 낸 바 있다. 내전으로 인해 남성 사망율이 높은 르완다가 성격차지수 4위이며 아버지나 남편이 없는 가정이 절반 이상인 소토라는 나라는 양성평등 순위가 38위다. 성격차지수는 성불평등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계로 사용하거나 혹은 언론을 통해 언급하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여성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성격차지수4위 르완다는 20세기 최악의 대학살로 악명높은 나라다.


그들은 성격차지수를 성불평등의 근거로 사용하면서 여성정치할당제 도입효과에 관련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 진출을 기계적으로 강제하고 여성의원 비율을 높이는 것이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에 그들은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낼 의지가 없다.  무고죄는 역기능이 많아 폐지되어야 한다고 하거나 무고죄 적용을 결사 반대한다는 여성단체들의 태도를 보자.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먼 심보가 아니라면 허위사실을 신고해 상대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행위에 대해서 저런 식으로 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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