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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4일 첫방송 개그콘서트개그콘서트(Gag Concert) 21년만에 폐지 앞둬...

사건사고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5. 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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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가 웃음을 주지 못한지는 생각보다 꽤 오래됐다.
2019년에는 장기침체로 인한 2주 결장 뒤 전폭적인 코너 물갈이를 하기도 했지만 새 코너들 역시 웃음을 주는데는 실패했다.

야심차게 들고 온 시사풍자는 풍자라기 보다는 직썰에 가까웠고 하기어려웠던 것을 했다기보다는 하기 쉬운 비난에 가까웠기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개그콘서트의 폐지는 막을 수 없었다.
개그콘서트가 재미가 없는 이유로
웃기는 개콘이 정치풍자를 했기에 망했다, 라는 말도 있고
개그맨들이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 라는 말 그리고 유튜브의 자극성이나 공영방송 제약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개그콘서트가 유치하게 억지로 웃음을 짜아낸지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오래됐다.


 

일부 언론이 주장하는 외모비하나 여혐?표현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문제는 개그맨들에게 과거에 소재로 삼은 것을 못하게 됐을 때 무언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각본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덜어 줄 유능한 코미디작가는
kbs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2010년도 이후부터 꾸준히 게스트를 세우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2년 방송관계자가 코너 게스트 섭외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코너를 키우는 것이 필요할 때"라며 "신예 발굴을 통해 대표 코너를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평가한바 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는 과거의 시청률에 안주했고 그 결과 울궈먹기라는 말을 2020년에도 꾸준히 들어야만 했다.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웃기지 못한지는 오래됐다. 2000년대 이전에도 그들은 좀처럼 웃기지 못했다. 개그맨들의 연기력과 작가진의 각본에 구멍이 나 있기에 뭘 해도 그저 그랬다. 개그콘서트가 최근 들어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려 애쓴다는 비판을 받는 건 '개그맨'과 '작가'의 무능력이 만든 것이지 정치개그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개그콘서트 서수민 pd는 블랙 코미디(black comedy), 다크 코미디(dark comedy)는 블랙 유머나 갤로스 유머(위험을 눈앞에 두고 하는 풍자의 유머)를 이용한 코미디 작품을 만들고 싶었겠지만 본인 역량도 한참 모자랐고 개그맨들 역시 연기력이 미흡했으며 작가진은 재능이 없었다. 지금은 흥하고 있는 코미디빅리그 역시 개콘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코미디 빅리그 역시 개그콘서트 처럼 개그코너는 보이지만 개그맨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빌코스비, 빌마, 로빈윌리엄스, 케빈하트, 빌버, 코난 오브라이언 등과 같은 개그맨이 나오지 않는 한 한국에서 개그맨의 입지는 작아 질 수밖에 없다. 모든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 한 1977년 군사정권하에서도 웃음을 주던 개그맨들은 시사풍자를 제한된 범위에서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웃음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웃기지 못하는 이유로 공영방송이라 소재의 제약을 들지 않았다. 코미디가 아니라 예능이 대중문화를 지배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더 이상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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