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팬텀싱어3 방송직후 시청자 게시판이 폭주했다. 9 공정성 논란은 늘 화두였다.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프로듀서들의 독설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김희정 PD는 “공정성 관련해서는 여섯 심사위원들이 잘 아시겠지만 상의를 통해 뽑아주시고 경연 했을 경우에도 현장에서 바로 개별 점수 결과가 보여진다. 그 점수대로 평가하게 되고 그 점수에 따라서 매 라운드 끝내고 여섯 분이 상의해서 다음 라운드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상의해 잘 뽑아주신다. 제작진 개입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처럼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 에서 투표 조작 논란의 파장이 채 가시지도 않았기에 김희정PD, 작곡가 윤상, 음악감독 김문정, 성악가 손혜수, 뮤지컬배우 옥주현, 작사가 김이나, 피아니스트 지용 역시 공정한가, 라는 질문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인다.
음악프로그램들의 공정성 논란은 심사위원들의 자질문제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고민하기보다는 손쉬운 방법을 찾는 방송계 그리고 기획사 연습생 등 '준연예인'들의 사업적 참여 등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jtbc팬텀싱어3가 공정하다고 말하려면 심사위원의 실시간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연예기획사와 연관된 심사위원을 배제하거나 조작 논란이 해소 될 수 있게 기획사와 관련없는 제3의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배정하거나 매주 심사위원을 바꾸는 식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듀 역시 점수를 실시간 공개했으나 결국 조작으로 판명되었기에 실시간 심사위원 점수 공개가 공정성을 확보하는 믿을만한 수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한국음악의 획일화는 방송계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의해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주장과는 달리 가속화되고 있다. 차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장르와 가수의 작품은 정해져 있고 특정 장르에 편중된 팬덤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다.
경쟁은 피할 수 없으나 스타를 꿈꾸고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을 보는 건 피로감이 쌓인다. 좋은 음악을 만들고
좋은 음악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자들의 시청률 전쟁을 보는 것 역시 무의미하다. 한 순간의 인기를 열정으로 포장하거나 시장논리에 빗대는 것 역시 피곤하기만 한 일이다. 일부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좌지우지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좋은 음악을 찾아 낼리도 없거니와 비슷한 포맷과 컨셉의 반복은 과도한 상업화를 부추길 뿐이다.
음악에 미친 천재들이 오디션프로그램에 참여 할리도 없거니와 참여한다고 한들 본인 음악을 보여 줄리도 만무하다. 심사위원 구성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격상 빼어난 솜씨를 가린다기 보다는 회가 거듭될수록 화제성이나 상업성에 치중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잠시 유행했던 오디션프로그램의 몰락을 상기해보자.
아메리칸 아이돌은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 수가 줄어들었으며 미국 유명 뮤지션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타가 되고 싶은 데 음악이 필요한 사람을 뽑고 있다는 것이다. 선택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다르다.
오디션프로그램은 백해무익하다. sbs에서 하던 영재 육성 프로젝트 같이 인위적인 오디션은 의도했거나 의도하지 않은 논란을 달고 살 수밖에 없다. 시장지상주의에 불과한 가혹한 경쟁은 이기거나 살아남는 것이 '실력'이라는 결과주의에 그치게 되며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시장 밖에서 경쟁력을 잃게 만든다. 가수가 되기 위해 기획사가 시킨 춤과 노래를 갈고 닦는 것은 공산품과도 같다.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된 것이 아니라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를 배우고 외모를 가꾸고 춤을 배우는 것은 스스로 상품이 되길 자처한 것에 지나지 않다.
이제 그만하자.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개인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겠다는 달콤한 말도 이제 좀 그만하자. 경쟁을 시청률로 환산시키는 방식은 당연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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