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과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여자 아나운서 문제 뿐만아니라 가스안전공사, 대한석탄공사,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의 기업이 채용성차별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뚜렷한 근거제시 없이 일방적으로 주장해왔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여성 아나운서 채용과 근무 관련 성차별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공고를 통해 채용된 아나운서들이 나와 성별에 따라 급여 및 복지 혜택 차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다고 지적했다.김지원 대전MBC 아나운서는 여성 아나운서가 남성 아나운서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처우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6개 지역 MBC에 근무하는 여성 아나운서 40명 가운데 정규직은 11명(27.5%)인 반면, 남성 아나운서는 36명 중 31명(86.1%)이 정규직”이라며 “지역 MBC 여성 아나운서 대부분이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 고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채용과 관련 성차별이 있다고 주장하려면 남녀 아나운서 근무시간 및 퇴사율 그리고 동일한 업무수행이라는 말대신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제시해야 된다. 처우에 차별이 있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차별이 있는 것으로 확정되는 게 아니다. 남성 아나운서의 경력이 10년 이상 많기에 급여가 여성 아나운서보다 많은 건 당연하다. 이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경력의 문제다. 퇴사율이 높은 여성 아나운서 관련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단순한 수치를 놓고 성차별로 몰아가는 방식은 대놓고 성별 갈등을 부추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인기 여성 아나운서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결혼과 함께 방송사를 속속 떠난다.엄청난 경쟁율을 뚫고 아나운서가 됐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결혼을 하는 동시에 회사를 미련없이 떠난다. 여성 아나운서의 잇따른 퇴사와 프리랜서 선언이 이어지자 몇몇 방송국은 공채시험을 없애고 계약직을 뽑기 시작했다. 경향신문은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된 뒤 받은 급여가 계약직 급여보다 적은 것을 성차별 문제로 끌어오기도 했다. 프리랜서 여자 아나운서 모두가 돈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 아나운서 비정규직 문제는 여성 아나운서가 키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퇴사율이 높다. 휴직기간도 길다. 그리고 힘든 환경은 기피한다. 부정하고 싶겠지만 부정하기 힘든 사실아닌가.
다큐 남극의 눈물 pd및 촬영감독 등은 전부 남성이다. 과거 종군기자들 역시 남성이었다. 위험하거나 어렵거나 힘든 취재는 남성들이 해왔고 이는 지금도 당연시 되고 있다. 여성 기자 비율이 적다고 불만을 터뜨릴 게 아니라 여성을 왜 남성보다 선호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아나운서 여성기자들이야 말로 성차별주의자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모든 사건 모든 기사에 '성'문제 말고는 찾을 수가 없는데다가 모든 문제를 남성중심에서 찾기때문이다.
최근 언론기사 뉴스보도의 특이점은 여성을 피해자로만 생각하는 기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들은 여성을 무조건적으로 피해자로 확정짓고 이들에 대한 검증을 2차가해라는 말로 철저히 막아왔다. 현장 취재도 드물며 쌍방 취재는 실종된지 오래다. A의 주장은 있으나 객관적인 근거는 없다시피 하며 B의 반박이 아니라 A의 편을 드는 C의 인터뷰가 실린다. 그리고 이것을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주장한다.
모든 사건 모든 사고를 여성과 연관짓는 건 노동문제 해결을 바라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 노동현장에 남성은 존재하지 않는가? 여성이 아닌 남성은 투명인간인가? 남성 중심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여성들이 피해자로 강조되어야 하는가?
성평등주의자가 성별에 대한 채용차별이라고 주장하려면 왜 남성을 정규직으로 더 뽑을 수밖에 없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여성을 더 많이 뽑는 직군을 예로 들며 남성이 차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수긍할 수 있나? 남성의 키를 강조하고 훤칠한 외모를 칭찬하는 일도 빈번한데 이건 편견이 아니라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가? 남성만 국장의 면담을 거쳤다고 말하기 전에 왜 그 사람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는지 취재는 해봤는가? 육하원칙이 사라진 기사를 쓰고 자신들의 주장에 근거를 꿰어 맞추는데 급급한 글은 기사라고 볼 수 없다.
한국여성민우회와 인권위는 "언론 민주화는 공정방송이라는 콘텐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며 "채용과 노동 등 시스템의 민주화도 포함되어야 하며, 채용 성차별 등 성평등 확보는 그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성평등 확보가 기계적인 남녀 5:5비율을 통해 이뤄질수 있다고 보는 시각에 불과하다. 아나운서 직군의 경우 지상파 3사를 제외하곤 프리랜서나 계약직 등의 형태로 고용되는 비율이 높다. MBC가 특별히 성차별주의자들이 많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채용과 노동의 시스템 민주화의 핵심을 어째서 남녀 성비에서 찾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한국여성민우회야 말로 여성비율이 절대적인 집단이기에 성평등 확보가 되지 않은 곳이며 채용과 노동의 민주화가 매우 부족한 집단이기에 적폐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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