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는 최근 이화여대와 함께 여성주의 이슈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미투운동을 성역화하는데 앞장섰으며 결국 미투운동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하일지 교수를 학교에서 쫒아내는데 성공한다. 현재도 동덕여대 학생들은 하일지 교수 수업을 들은 것만으로 본인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동덕여대 학생들은 하일지 교수의 경력에서 동덕여대를 지워 달라며 울분에 차있지만 동덕여대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지워 버리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니다. 진실(眞實)은 거짓이 아닌, 왜곡이나 은폐나 착오를 모두 배제했을 때에 밝혀지는 바를 말한다. 동덕여대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고민이 없으며 진실을 말하기 위해 왜곡된 사실을 정정하기 위한 시도가 없다. 고민하게 하지 않는 ‘미투 운동’은 존재 할 가치가 없으며 고민이 필요 없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이 아니라 그들이 믿고 싶은 사실만 존재하는 ‘망상’에 가까운 진실에 불과하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을 2차피해라고 주장하는 건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꿰어 맞추는 일도 실패해 상대의 반박을 사전에 차단시키려드는 비겁한 행동에 지나지 않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하일지 교수가 김지은 정무비서에 관련한 발언을 하는 걸 문제 삼는 건 ‘미투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투운동은 성폭력을 겪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운동이지 여성들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미투운동이 매카시즘, 마녀사냥, 인민재판 등으로 비판 받는 이유는 시시비비를 가리기도 전에 피해자 가해자를 확정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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