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교도소 복도 안
(간수가 타로가 있는 독방으로 내려와 문을 열어준다. 타로 나오면서)
타로: 잘 있어 친구, 또 봐.
(그는 복도로 나간다.)
79. 재판소 앞의 거리(새벽)
경찰들이 재판소 계단을 오르내려오고 기자들은 바깥보도에서 대기하고 있다. 포승줄에 묶인 타로가 차에서 내린다. 기자들은 경찰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이크를 들이밀며 질문을 쏟아낸다.
기자1: 당신은 당신의 가족들을 살인도구로 사용했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타로: (포승줄에 묶인 손을 앞으로 내밀며) 그래. 나도 내가 좋은 가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날 원망하는 소리를 들었거든. (경찰들이 그를 에워싼다.)
기자2: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126명이 죽고 57명이 다쳤어. 네 가족도 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란 걸 알고 있었나?
타로: (반응하며) 이봐. 나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일을 했어.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내 가족은 내가 빵집에서 빵을 만들던 것 빼고는 아는 게 없어.
기자2: 네 계획이 전부 성공한 건 아니란 거 알고 있어? 네 가족 중 몇몇이 입은 폭탄조끼가 해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지?
(타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계단을 오른다.)
기자3: (타로의 등 뒤에 대고) 자비. 네 아내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할거야. 그녀를 볼 자신이 있나?
타로: 모든 것은 알라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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