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
(플래시 백- 남자황제의 어린 시절)
(스크린은 동예루살렘에 있는 농성장으로 회상된다. 남자황제의 아버지는 친척들과 함께 천막을 치고, 어린 남자황제는 돌멩이를 발로 툭툭 차고 있다.)
(현실-) 남자황제는 수액이 뚝뚝 떨어지는 링거 병을 올려다본다.
(플래시 백-남자황제의 어린 시절-)
남자황제의 아버지가 천막지지대를 세우고 있을 때, 멀리서 총탄이 날아와 아버지의 머리통에 틀어박힌다.
(현실-응급실)
쥐죽은 듯 누워있던 남자황제의 입에서 갑자기 비명이 터지자 옆에서 뭔가를 기록하고 있던 간호사가 깜짝 놀란다.
(플래시 백-남자황제의 어린 시절-)
남자황제의 아버지를 등에 업고 뛰고 있는 삼촌, 그 뒤를 숨 가쁘게 뒤따라가던 남자황제가 계속해서 넘어지고 또 일어난다.
(현실-응급실)
남자황제의 안색이 유독 창백하다. 간호사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의사를 부른다. 의사와 함께 응급실로 경찰이 들어온다.)
남자황제: 무슨 일이야, 또. 나, …나는 좀 쉬고 싶어. 나…나는 지금 머리가 너무 아픈데…
경찰3: (수갑을 풀며) 네 친구는 프랑스를 탈출하려다 국경근처 바렌에서 잡혔다고 하더군.
남자황제: 그래? (시퍼렇게 멍든 손목을 매만진다.) 그런데 그게 뭐? 어째서 내 수갑을 풀어주는 거지? 내가 공범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잖아. 그리고 나…,나는.
(의사는 남자황제의 어깨 죽지에 난 상처를 살펴본다.)
의사: 아프지 않아? (남자황제의 팔에 주사를 놓는 간호사를 보면서) 팔 좀 잡아봐.
남자황제: 피? 나는 하나도 안 아파. 괜찮다고.
의사: (말을 끊으며) 상처가 벌어졌어. 가만히 좀 있어줄래?
남자황제: 가만히 있어야지. (웃으면서) 내가 뭘 어쩌겠어? (상처를 보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간호사 팔을 뿌리치려한다.) 그렇다고 너무 꽉 잡지는 마. 내 잘못은 아니니까. 사적인 감정을 갖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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