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판타로의죽음 89장 -팔레스타인마을/가지지구해안/드론이 떠있는 하늘

89. 팔레스타인 마을 / 가자지구해안 / 드론이 떠있는 하늘

(마을 골목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어린이 8명. 어른들이 시끄럽다고 혼을 내자 해변으로 달려간다. 앗데이라 호텔 인근에서 축구를 하러 달려가는 어린이들을 불러 같이 축구를 하는 외신기자들. 어린이들 기자들과 잠깐 놀다 해변으로 간다. 지중에 해변을 따라 나있는 해변 길에서 두 팀으로 나눠서 축구를 한다. 유난히 해맑은 표정의 아이들. 바람은 적당하게 불고 해는 쨍쨍하고 뜨겁다. 아이1, 아이2에게 패스를 하려다 말고 눈꺼풀을 타고 흐르는 땀에 눈을 찡그린다. 아이1, 컨테이너 쪽으로 공을 세게 찬다. 아이1과 아이2가 공을 가지러 간다. 컨테이너 박스는 살짝 열려 있다. 어망정리를 하다말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지 그물 손질용 칼이 바닥에 놓여있다. 공을 옆구리에 끼고 컨테이너 박스 내부를 들여다보는 아이2의 얼굴이 그물 손질용 칼에 비치다 순간 사라진다. 아이1, 아이2, 해변으로 돌아간다. 잠시 뒤 엄청 큰 폭발음이 들리고 축구공이 붕 떴다가 떨어진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폭격을 피해 달리는 몇몇 아이들이 해변의 파라솔과 텐트촌을 지나 기자들을 향해 팔을 흔들고 소리를 친다. 두 번째, 세 번째 폭발소리가 들린다. 외신기자들, 아이들을 구하러 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