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프랑스 동부 접경도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 밤
(깊고 고요하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환청처럼 건물 벽을 타고 울린다. 폭탄해체용 로봇이 다가온다. 넋이 나가 있던 카르멜이 화들짝 놀라 어깨를 파르르 떤다. 망설임 끝에 폭탄 조끼를 벗는다. 방호복을 입은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온다. 그는 그녀의 몸을 샅샅이 수색 한 뒤 경찰에게 인계한다. 폭탄 조끼 내부 폭탄을 액화질소로 냉동시킨 뒤 폭파망에 넣는 남자. 경찰차에 탄 카르멜이 뒤돌아본다. 골목길을 가득 메운 경찰들과 사이렌 불빛이 정신사납다.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한다. 경찰차 백미러에 라인강 위에 놓인 다리가 비친다.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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