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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Mortal Engines, 2018) 3차 예고편

시네마천국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18. 12. 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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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노트 


[ HOT ISSUE 1 ] 





‘반지의 제왕’, ‘호빗’ 피터 잭슨 귀환 
NEW 세대를 위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 

영화 ‘모털 엔진’은 60분 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이다.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판타지 거장 피터 잭슨과 그의 사단이 의기투합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앞선 작품들 보다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 독창적 세계관을 발전된 기술로 완성한 비주얼로 담아내 새로운 세대들을 위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로서 또 다시 흥행 신화를 재현할 채비를 마쳤다. 

2005년 즈음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 이후 수많은 판타지 프로젝트의 제안을 받았지만 또 다시 판타지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모털 엔진’의 원작을 읽게 되면서 방대한 스케일과 독창적인 상상력, 견인 도시라는 독특한 세계관에 매료되었다. 
피터 잭슨은 “필립 리브가 그리는 ‘도시진화론’에 따라 유럽 대륙을 상징하는 대사냥터를 돌아다니며 작은 도시들을 추격하고 사냥하는 도시들이 움직인다는 설정만 빼면, ‘모털 엔진’ 속 미래 사회는 지금의 사회와 닮았다”고 전한다. 서로를 삼키는 견인 도시라는 컨셉트도 마음에 들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적인 구성과 사회적인 메시지, 사랑, 복수, 자유에 대한 열망 등 다양한 감정적 요소를 담고 있는 원작의 매력을 높이 사 제작을 결심하게 된다. 

2008년, 피터 잭슨의 ‘윙넛 영화사’는 [모털 엔진] 영화 제작권을 구입하고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당시 피터 잭슨은 ‘호빗’ 3부작 시리즈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개봉한 후에야 ‘모털 엔진’의 각본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리고 25년간 함께 일해 온 크리스찬 리버스에게 연출을 제안했다. 피터 잭슨은 늘 크리스찬이 연출하는 작품을 프로듀서로서 돕길 원했던 바, 이 영화가 아주 완벽한 타이밍이 되었다. 

수년 전 ‘모털 엔진’의 사전 시각화 작업을 디자인했던 크리스찬 리버스 감독은 거대한 도시들이 움직인다는 설정을 설득력 있는 비주얼로 시각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리버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피터 잭슨 사단으로 불리는 제작진들이 합류해 최상의 협업을 이뤄 ‘반지의 제왕’만큼 거대한 판타지 세계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었다. 






[ HOT ISSUE 2 ] 

전 세계 베스트셀러 ‘견인 도시 연대기’ 원작 
치밀한 구성으로 완성된 흥미진진한 스토리 

‘모털 엔진’은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리브가 2001년 출간한 소설 [모털 엔진]을 원작으로 한다. [모털 엔진], [사냥꾼의 현상금], [악마의 무기], [황혼의 들판]까지 총 4권의 소설로 이루어진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는 세계 유수의 상을 수상하며 그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 선정 도서상과 가디언지 선정 어린이 소설상, 스마티즈 골드 어워드, 올해의 블루 피터 북 특별상을 수상했고,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윗브레드 어워드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필립 리브의 이야기는 ‘60분 전쟁’이라는 재앙으로 인해 파괴된 후의 문명을 다루고 있다. 인류는 적응했고 새로운 생존의 방식을 개발해냈다. 움직이는 거대 도시들이 지구 위를 돌아다니며 몸집이 작은 견인 마을들을 사냥한다. 거대 견인 도시 런던의 낮은 계급에서 태어난 톰은 헤스터를 만난 이후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싸우게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무척 다른 이 두 사람은 놀랍게도 인류의 미래를 바꿀 운명의 열쇠가 된다. 
필립 리브는 이 작품의 영화 제작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었다. “[모털 엔진]은 시리즈가 어느 정도 완성되고 난 후에 거대한 액션 영화로 각색되기를 기다려온 작품으로 세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웅장한 규모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것처럼 피터 잭슨이 제작을 참여해 마침내 영화로 탄생하게 되었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모털 엔진’의 세계를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되 원작 내러티브의 강점인 빠르고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유지했다. 여기에 영화 속 세계관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 캐릭터 서사의 감정선을 구체화함으로써 깊이를 더했다. ‘모털 엔진’이 수천 년 후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지만 환경이 변하고, 사회가 변했음에도 관객들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로 그 세계를 채워 나갔다. 
피터 잭슨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없는 영화라니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환경이 변하고 사회가 변해도 인간은 여전히 인간이다. 얼마나 환상적인 세계를 만드는 것보다 관객들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로 그 세계를 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 HOT ISSUE 3 ]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완성 
할리우드 기대주 & 명품 배우진 캐스팅 

‘모털 엔진’은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이 20대 초반인 것에 맞춰 전 세계의 젊고 신선한 얼굴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영화에서 대사가 있는 배우는 거의 50명에 달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이 본연의 억양을 고치거나 아예 새롭게 바꿔야 했다. 제작진은 언어 교정 코치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왕좌의 게임’의 제이 헤이든 롤즈를 초빙해 억양 교정 과정을 감독하게 했다. 대부분 런던 거주자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영국 억양으로 대사를 읊게 했으나 같은 런던 거주자라고 할지라도 출신 계급을 억양 속에 밝히기 위해 여러 변화를 주었다. 

# 헤스터 (헤라 힐마) 
‘모털 엔진’의 주인공 헤스터는 리버스 감독의 말에 따르면 “현대 영화 캐릭터 중에서 가장 멋진 인물 중의 하나”이다. 피터 잭슨 역시 “헤스터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누군가를 암살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살아가는 인물은 대부분 영화에서 주로 악당, 빌런이지만 여기서는 헤스터의 여정이 이야기를 이끈다”고 전한다. 
헤스터가 영화의 정서와 내러티브의 중심이기 때문에 이 역할의 캐스팅에 영화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했다. 강함과 여림, 미스터리와 위험, 옳은 분노, 상처받은 영혼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배우로 헤라 힐마가 캐스팅되었다. 제작진은 헤라 힐마가 가진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침착하고 성숙한 영혼 등의 장점을 발견했다. 영화가 시작되는 지점, 헤스터는 아무것도 없는 거친 황야에서 6개월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힐마는 그 고립의 느낌을 시험해 보고자 뉴질랜드의 고립 지대에서 캐릭터와의 혼연일체를 준비했다. 또한 극 중 어릴 적 미국 영어 억양과 슈라이크에게 배운 억양을 표현하기 위해 모국어인 아이슬란드 본연의 억양을 활용했다. 

# 톰 (로버트 시한) 
톰은 헤스터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존재이다. 런던이라는 시스템을 믿고 있지만 헤스터를 만나면서 런던에 대해 품고 있던 확고한 신념과 신뢰했던 사람들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헤스터와 함께 도시의 안전한 요새 밖으로 나가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무자비한 세계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여정이 시작된다. 
톰은 사실상 견인 도시라는 이 새롭고 낯선 세계를 관객들에게 처음 소개해 주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제작진은 통통 튀는 매력에 유머러스하며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한 배우를 원했다. 제작진은 아일랜드 배우 로버트 시한에게서 호기심 많고 공감 가는 캐릭터를 발견했고, 로버트 시한 역시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쏟으며 톰 역할을 준비했다. 

# 발렌타인 (휴고 위빙) 
발렌타인은 런던의 일등 역사학자로 출신 계급이 높지 않았음에도 시민들에게 찬사를 받는 인물이다. 자신의 목적에 맞게 과학과 기술을 재건하고자 하며 더 큰 선을 이루기 위해 도덕적인 해이까지도 묵인한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발렌타인 역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함께한 휴고 위빙이 연기했다. 휴고 위빙은 로맨틱한 남자이자 영웅적이고 상류층이면서 동시에 런던의 아웃사이더인 캐릭터가 가진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이중적인 면을 유려하게 연기했다. 

# 슈라이크 (스티븐 랭) 
‘모털 엔진’ 유니버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 중의 하나가 바로 반인반로봇 슈라이크이다. 나이가 수백 살은 된 슈라이크는 지구상 마지막 ‘스토커’로 알려진 존재로, 스토커란 인간으로서는 한 번 죽었으나 기술로 다시 부활한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 2.7미터에 달하는 큰 키의 영락 없는 로봇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죽기 전의 인간성을 되찾는다. 
‘아바타’로 전 세계적인 스타로 일약 발돋움하고, ‘맨 인 더 다크’로 이슈를 일으킨 배우 스티븐 랭이 역할을 맡았다. 스티븐 랭은 공포를 일으키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동정심을 일으키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맹금류에 영감을 얻었다. 새가 쉬고 있는 포즈와 발레리노의 움직임이 지닌 정적인 우아함 등을 관찰하며 슈라이크를 구체화했다. 
원작에서 슈라이크가 하는 말은 전부 대문자로,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라고 묘사가 되어 있었지만 영화로는 구현될 수 없는 소리였기 때문에 소리를 흡수한 후 강화하고 왜곡시키는 마이크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압축된 전자음, 기계음 같은 소리를 만들어냈다. 

# 안나 (지혜) 
‘모털 엔진’에서 가장 다채로운 캐릭터 중의 한 명이 바로 반 견인 도시주의자 연맹의 리더이자 강력한 전사인 안나이다. 안나를 연기할 배우로 제작진은 상대적으로 신인 배우에 가까운 지혜를 캐스팅했다. 록 뮤직 세계에서는 꽤 잘 알려진 지혜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아티스트이다. 캐스팅 전 이미 무술까지 연마한 지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배우였다. 지혜는 안나를 “억압받는 자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쏟는 강력하고, 무자비하며, 겁 없는 리더”라고 설명했다. 
피터 잭슨의 말에 따르면 지혜는 “우아함과 힘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안나 캐릭터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을 정확히 담고 있는 배우”라고 한다. 또한 “지혜는 환상적인 배우이다. 극 중 캐릭터 안나가 지니고 있는 신념이 지혜의 신념과 통하는 면이 있다 보니까 더 설득력 있게, 더 사실성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 PRODUCTION NOTE 1 ] 

독창적 상상력과 세계관 갖춘 비주얼 혁명 
할리우드의 신선한 바람 일으킬 초대형 프로덕션 

‘모털 엔진’의 본격적인 촬영은 뉴질랜드의 웰링턴에서 2017년 3월 20일부터 시작되었다. 메인 촬영 팀은 86일 동안, 그보다 규모가 작은 제2팀 촬영은 61일 동안 계속되었고 천여 명에 달하는 뉴질랜드 현지 스탭들이 참여했다. 

# ‘60분 전쟁’, 그 이후 미래 세계 만들기 
피터 잭슨과 그의 팀은 이미 J.R.R. 톨킨의 소설 시리즈에 기반하여 만든 ‘가운데 땅(Middle Earth)’을 창조했던 바, ‘모털 엔진’ 속 ‘새로운 세계 건설하기’는 무엇보다도 자신 있는 분야였다. 
‘모털 엔진’ 원작 소설의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시대적 배경을 명료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뚜렷한 타임라인을 정했다. 영화 초반에 언급되는 60분 전쟁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이후인 2118년에 일어나며, 그 이후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그로부터 다시 1,600년이 지난 서기 약 3718년의 일이다. 전쟁 이후로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영화의 맥락은 종말 이후(post-apocalyptic) 세계보다는 지구가 스스로 새 단장을 하는 부흥 이전(pre-revival)에 가깝다. 
암흑의 세기들인 인간이 거의 멸종할 뻔 했던 재난의 시간 600년이 지난 후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떠돌이 유목민이 되었다. 시민을 태운 도시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필요한 자원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는 견인주의 사상은 파괴된 지구의 사용 가능한 자원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생기게 되었다. 광물 자원과 석유, 식량, 그리고 인간 노동력을 잠식할 수 있도록 런던을 고쳐 견인 도시로 만들었다. 견인주의 운동은 더욱 발전해 갔지만 반 견인 도시주의 연맹이라는 반대 세력도 양산했다. 반 견인 도시주의 연맹은 땅에 정착하여 스스로 자원을 개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다. 이들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 산으로 올라갔고, 견인 도시들이 생겨나자 산맥 쪽으로 더 멀리 쫓겨나게 된다. 그들이 정착한 곳들 중에 규모가 가장 크고 성공적으로 안착한 곳이 바로 동쪽에 위치한 ‘샨 구오’라는 곳이다. 이 곳은 아시아의 초원 같은 곳으로 견인 도시들이 접근할 수 없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보호를 받는다. 
피터 잭슨의 말에 따르면, 이 미래의 지구는 디스토피아 시대가 지나간 세계로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진 세력 간의 갈등이 주가 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파괴되어 버린 이 미래 세상에서는 아날로그 의사소통 방식과 운송 시스템을 통해 거대한 도시들은 암석과 돌로 울퉁불퉁한 지면 위를 부드럽고 재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비행기는 공기 중에 떠나는 가스를 연료 삼아 하늘을 날아다닌다. 
필립 리브의 원작 소설에서 묘사되는 이 세계의 스타일은 현대와 빅토리아 시대를 섞은 스타일로, 2008년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이 설정을 그대로 따르려고 했으나 대중 문화에서 너무 흔한 코드로 자리 잡았고 이에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채워나갔다. 
그리고 촬영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실제로 지어진 세트를 비롯해 총 70개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의 세트가 지어졌다. 

# 대사냥터 ; 크레바스 지형 속 숨겨진 비밀들 
영화가 시작되는 ‘대사냥터’는 미래의 거친 황야로 지리적으로 지금의 유럽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 세트는 큰 자연 지형으로 비계(Scaffold), 폴리스티렌(Polystyrene), 몇 톤에 달하는 먼지와 으깬 고무 페인트로 지어졌고, 파괴적인 힘의 견인 도시들이 지나가며 남긴 바퀴 자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크레바스가 곳곳에 보인다. 거대한 견인 도시들의 강력한 힘과 무게로 지구의 표면을 파괴하면서 불과 2미터 아래 지층이 파였고 그 자리에 이른바 옛 기술이라 불리는 CD나 DVD, 쓰레기 봉지, 과자 상자 같은 21세기의 물건들이 쓰레기처럼 남아있다. 

# 스커틀버트 ; 땅을 파고 들어가는 곤충 도시 
‘스커틀버트’라는 이름의 작은 견인 도시는 도시 전체가 꼭대기까지 강철로 둘러싸여 있고 땅을 팔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자기 모습을 변형할 수 있고 위험에 처하면 도다리처럼 배를 납작하게 해서 엎드린다. 스커틀버트 세트의 외부는 기계 도마뱀 혹은 다양한 측면의 곤충의 컨셉에 맞춰 다리 달린 갑각류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내부 디자인은 360도로 디자인되어 파이프와 증기로 가득한 멋진 주방을 비롯해 재생 자원을 활용한 아이템, 플라스틱 등이 겹겹이 쌓여있다. 
스커틀버트는 작은 크기에 기동력이 좋은 것이 특징으로 실제로 움직이도록 했다. 몇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졌고, 각 부분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특수효과 스태프 9명이 동원되어 작업을 진행했다. 메인 선체 조종석은 짐벌을 이용해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응접실은 좌우로 180도 움직일 수 있게 했다. 꼬리 부분 또한 물고기 꼬리가 움직이듯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했으며 증기 및 조명 효과도 추가되었다. 시동을 걸 때와 달릴 때 메인 조종석이 굉장히 세심하게 움직이는데 이 부분은 모션 컨트롤 소프트웨어로 표현할 수 있었다. 

# 제니 하니버 ; 하늘 위 빨간색 비행 물체 
필립 리브 원작에 등장하는 창조물 중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제니 하니버’라고 불리는 빨간 비행물체이다. 이 비행선은 안나가 ‘아크에인절’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견인 도시에 붙잡혀 있을 동안 직접 만든 것으로 [모털 엔진] 소설 시리즈에 계속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이다. 
원작에서 안나가 노예 시절, 오래된 쓰레기 더미에서 부품을 하나씩 훔쳐 만든 것이라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다시 나무로 보수한 덕분에 비행선의 모습을 갖추게 된 설정에 맞춰 만들어졌다. 비행선 외관은 거대한 빨간 나비를 닮았는데, 거대하게 펼쳐지는 날개 아래에는 조각 모음으로 지어진 선체가 마치 배처럼 생겼다. 이 선체 뒷부분에는 외부로 열려 있는 갑판이 있고 선체 앞부분의 안쪽에는 다이얼과 스위치가 즐비한 복잡한 계기판이 있다. 계기판 뒤로는 회전의자가 있는데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의자에 조이스틱 조종기가 달려있다. 비행선 내부 생활 공간은 목재 벽에 작은 주방과 침실, 욕실 등의 공간까지 갖췄고 안나의 액세서리, 미술품, 간단한 가구들로 아시아적인 느낌이 가미했다. 제니 하니버 세트도 모션을 줄 수 있는 시스템 위에 지어졌고 촬영 시에는 세트 바닥을 천천히 회전시켜 난기류에 휘말린 비행선의 강도 높은 움직임을 표현했다. 

# 에어 헤이븐 ; 구름 속 도시 
5,000피트에서 10,00피트 상공을 떠다니는 환상적인 도시 ‘에어 헤이븐’은 헬륨 타입 가스로 채워진 가공할 크기의 풍선들에 매달려 있는 도시로 가장 큰 세트 중의 하나였다. 정착하여 살고자 하는 위대한 비행사들의 공간이자 반 견인 도시주의자들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도시의 불순물, 도시의 찌꺼기들을 서로 바꾸려 하는 상인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포식자 도시의 침략을 받기도 한다. 단 한 발의 총알 발사로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에어 헤이븐에서 총기 소유는 불법이다. 만남의 공간이며, 무역의 공간인 에어 헤이븐은 스파이, 비밀, 루머가 양산되고 정보가 소리 없이 전해지는 시장 같은 곳이다. 사람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작은 방이 어디에나 존재한다. 
에어 헤이븐 세트는 길이 70미터로 천장에 설치된 격자판에 매달린 채 바닥에 고정시켜 두었다. 에어 헤이븐을 디자인을 위해서 최신 혼합현실 기술인 ‘홀로렌즈 홀로그래픽’을 사용하여 3차원의 입체 공간으로 구현했다. 증강 현실 기술로 미술 팀은 디지털 방식으로 에어 헤이븐을 디자인할 수 있었고, 아티스트들은 건설된 세트를 사운드스테이지에서 홀로그램 안경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스테이지 내부 공간에서 실제로 세트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세트 플랜이 완성되기 전에 디자인을 수정 및 보완하기가 용이했다. 에어 헤이븐 세트는 현문사다리, 다리, 밧줄, 와이어, 공기가 가득하게 차 있는 낙하산처럼 생긴 직물로 구성된 복잡한 미로로 구성되어 있다. 에어 헤이븐이 비행기 기체 조각을 모아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선체와 선체가 이어져 있는 부분에는 서로 걸려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파리의 촉수 같은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 
촬영에는 스튜디오 바닥에 강풍기 총 10대에 공기순환기를 설치했고, 안개 효과와 이산화탄소 폭발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공기포와 조명, 플래시 전구를 사용했다. 액션 장면을 위해서는 겐트리의 일부를 설치했고, 기술진들은 천장 격자판에 올라가서 먼지와 재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 스트롤 ; 슈라이크의 움직이는 작업장 
슈라이크의 집인 ‘스트롤’의 외관은 딱정벌레 혹은 군사용 탱크처럼 생겼다. 뼈대처럼 생긴 표면은 잔뜩 녹이 슨 철로서 바퀴살이 달린 다리들을 이용해 움직이는 이동 작업장이다. 내부는 고딕 스타일의 어둡고 교회 건축물 같은 모양으로 잠을 자지 않는 존재인 슈라이크가 끊임없이 작업하는 작업대에 여러 가지 도구와 남은 부품들, 기묘하게 생긴 로봇과 골동품 인형과 장난감들이 올려져 있다. 헤스터가 공간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깔과 조명 등에서 살아있는 인간의 흔적을 남기며 어느 순간부터 시각적으로 분위기가 반전된다. 슈라이크의 공간은 죽은 물건들로 가득한데, 헤스터는 어디선가 찾아낸 야생화를 가져다 놓는 등 생명의 흔적을 남기는데 이러한 슈라이크와 헤스터의 관계의 변화가 세트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 런던 ; 움직이는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리는 거대도시 
런던은 영화에 등장하는 견인 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너비가 1.5km, 길이가 2.5km, 높이가 1km에 달한다. 런던은 7개의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어 가장 하위 계급이 있는 내장이라는 곳에서 포획한 마을을 삼킨 에너지로 움직인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는 공정을 거쳐 제거된다. 계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밝고 화사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가장 꼭대기에는 런던의 최상위 계급이 살고 있고 세인트 폴 성당처럼 런던의 대표적인 유적이 이곳에 있다. 
런던은 영화의 주된 세트로 거의 360도 각도로 지어졌다. 런던의 디자인 컨셉은 100년 이후에 핵 재앙이 벌어졌을 때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졌다. 유리는 사라지고 석상은 남거나 무엇이든 현 시점에서 고대 유물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만들어 재에서 쌓아 올린 새로운 문명을 선보인다. 런던 꼭대기에 우뚝 솟아 있는 옛 세인트폴 대성당은 60분 전쟁에서 살아남은 부분을 가지고 재건한 것이다. 파괴된 부분들은 파란색 강철로 대체되었다. 
런던의 서로 다른 계급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조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장 아래에 있는 계급을 표현할 때는 산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초록색을 사용했고, 중간 계급은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위에서 두 번째 계급의 경우 조명이 굉장히 경쾌하고 밝으며, 포스트-비틀즈 시대를 연상시키는 1960년대 런던의 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장 위에 있는 계급의 경우에는 왕족 및 고위직을 연상시키는 왕실의 파란색이 사용되었다. 
런던 박물관은 런던 역사의 맥락을 알 수 있는 곳으로 실제 박물관처럼 지어졌다. 천장이 높고 돌로 지어진 것처럼 보이는 벽으로 둘러싸인 3개의 연결통로를 만들었고 아트리움 내부에는 거대한 고대 그리스 석상들이 21세기 영화 캐릭터 조각과 나란히 놓여 있어 과거처럼 보이면서 미래 세계가 배경인 영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고대 기술실에는 컴퓨터, 가상현실 고글, 휴대용 게임기, 이어폰, 손목 시계, 방대한 규모의 냉동되거나 석화된 휴대전화 컬렉션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도 있다. 


[ PRODUCTION NOTE 2 ] 

의상 & 헤어/메이크업 

# 계급별 패션 스타일 ; 헤진 옷 조각들부터 아름다운 컬러 블로킹까지 
‘모털 엔진’에 등장하는 의상들을 만들기 위해 110명의 스태프가 동원되었다. 미래 시대에 어떤 패션 스타일이 존재하며 자원이 모두 사라진 설정에서 어떤 옷감과 어떤 소품을 사용할지를 고려해 제조, 해지게 만들기, 옷감 덧대기, 색칠하기, 고무 더하기, 플라스틱 더하기 등으로 옷감에 변화를 줬다. 
낮은 계급의 의상일수록 버려진 옷들을 조각조각 모아 매끄럽지 못하게 붙여 만들었는데 중고 옷들을 구입해 옷을 해체한 다음 일부러 틀리게 다른 옷과 이어 붙였다. 옷이 수십 년의 시간을 지난 것처럼 낡아 보이도록 모래로 문지르거나 토치로 그슬렸고 색을 칠한 후 진흙이나 검정의 색들을 묻혔다. 상위 계급으로 올라가면 좀 더 세련되고 다양한 스타일의 다채로운 의상을 입는다. 활기가 넘쳤던 60년대 카나비 스트릿 패션을 반영했는데 특히 원작 소설에서 색깔을 묘사한 방식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낮은 계급의 옷은 거의 다 갈색이거나 녹색으로 더럽고 기름 때가 묻어 있고,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수록 색감이 밝아지고 깔끔해진다. 특히 의상 색깔에는 캐릭터의 감정과 상징이 담겨 있다. 

영화 속 스토리의 대부분이 단 나흘 안에 일어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은 주로 주요 의상 하나만 입고 등장했다. 헤스터의 경우 초록색의 긴 기장 코트에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데 이 디테일은 원작 소설 속 묘사와 동일하다. 버려진 옷이나 옷감을 주워서 군데군데 기워 재사용한 옷으로 바지 옷감은 해졌고 티셔츠는 늘어났다. 
런던에서 엔진을 관리하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엔지니어, 항해사, 역사가로 구분된 길드 회원들은 소속 유니폼과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표시하는 표식을 달고 있다. 이중 원작에서 광신도 집단처럼 묘사된 엔지니어 길드 회원들은 은빛 컬러를 사용한 실험실 공상과학 소설 룩을 입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역사학자들은 파란색 턱시도를 입고 있는데 톰의 경우 박물관 견습생이자 낮은 신분의 역사학자 길드 회원으로 중고품으로 낮은 신분을 반영했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유화 ‘방랑자’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얻은 발렌타인의 고품격 의상은 최고의 고고학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아하고 품격 있다. 긴 기장의 초록색 울 코트, 셔츠 위에 입는 조끼, 검은색 롱부츠를 신고 등장한다. ‘더 써틴 플로어 엘리베이터’라는 이름을 붙인 자신의 비행선을 타고 날아갈 때는 가죽 재질에 카라가 긴 항공 점퍼를 입는다. 
캐서린 발렌타인도 최고위층 계급이기 때문에 귀여운 70년대 원피스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벨벳 재질의 부츠를 신고 후반에는 어두운 색감의 가죽 바지와 코트러 정치 스파이처럼 보이도록 했다. 

최상위 계급의 의상 스타일은 굉장히 기하학적이며 보라색, 핑크, 노랑, 오렌지, 터키석 등 화려한 색채를 풍성하게 사용했다. 여성들은 짧은 원피스를 입고 치마 정장에 타이츠를 갖추고 벨트를 하고 장갑을 꼈으며 핸드백을 들고 있다. 많은 남성들은 컬러 블로킹 스타일의 기하학적인 정장으로 폴로 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선글라스도 끼고 있다. 옷감은 반짝이는 재질, 체크 패턴, 스트라이프, 누빔과 플라스틱으로 된 재질까지 사용되는 등 미래적이면서 화려하고도 과장된 느낌이 가미된 레트로 룩이 완성되었다. 
역사적으로 왕실 보석을 지키고 런던탑의 죄수들을 관리 감독한 런던의 런던탑 경비병들은 금색 및 검정색의 줄무늬가 있는 밝은 빨간 옷에 리본이 달려 있는 까만 모자까지 장착한 제복으로 의식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만들었다. 경비병 중에서도 비밀 경찰의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제복은 까맣고 딱딱한 중절모 바로 아래로 어두운 빛깔의 빨간색 가죽 코트에 까만 스트라이프가 교차되고 있어 독거미를 연상시킨다. 

# 헤어&메이크업 ; 방탄 두건부터 단발까지 
런던은 한 시간에 100km를 갈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콘크리트 같은 것에 노출될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헤어와 메이크업은 방탄 기능을 더했다.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은 마치 조각상을 세운 듯 위로 세워진 업스타일로 거대한 느낌을 주도록 과장되었고 남자들의 수염의 경우 깨끗하게 면도를 했거나 깔끔하게 잘 정돈했다. 
중성적인 느낌의 의상을 입은 엔지니어들의 경우 헤어스타일 또한 그와 동일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옆머리는 밀고 윗머리는 길게 남긴 후 뒤통수에 반달을 새겼고, 여성들은 짧은 단발에 회색 컬러 스프레이를 뿌렸다. 
헤스터의 얼굴 상처는 ‘Z브러쉬’라는 이름의 3D 디지털 조각 프로그램 툴을 이용하여 헤라 힐마의 두상을 본 딴 후 최대한 일그러졌으면서도 그로테스크 하지 않게 보이도록 만들었어 캐릭터가 지는 내면의 상처까지 표현했다. 


[ PRODUCTION NOTE 3 ] 

시각 특수효과 

# 규모와 진동 ; 캐릭터 및 지형 만들기 
‘모털 엔진’ 속 거대 도시들이 움직이는 세상의 규모, 그리고 그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웨타 디지털이 참여했다. 일반적인 영화에서 도시들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멈춰 있는 것과 달리 ‘모털 엔진’에서 도시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은 종래의 전통적인 환경 디자인 파이프라인에 웨타에서 디지털 캐릭터들을 만들 때 구축하는 파이프라인과 비슷한 것을 혼합하여 만든 것으로 커다란 조각들로 이루어진 도시들의 움직임에 유연성을 표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를 통해서 단단한 물체들의 구부러짐과 흔들림 등을 표현했다. 
‘모털 엔진’에서 런던은 사냥감을 찾거나, 본격적으로 사냥을 하느라 늘 움직이고 있다. 도시가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 레이아웃 부서는 런던을 릴리 패드라 불리는 113개의 섹션으로 나눴다. 각각의 릴리 패드는 서로 다른 모션 리그 장치에 연결되어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레이아웃 팀은 수억 개의 조각들 하나하나를 버튼 하나로 작동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일일이 소프트웨어를 연결했다. 각 릴리 패드가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도시가 덜컹거리고, 흔들리며, 진동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었다. 
도시가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작업에는 조명과 렌더링도 동원되었다. 공간을 이용하여 움직인다는 느낌을 창조해 내기 위해서 아티스트들은 모션 블러 방법을 적용하고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인 습기 많고 얇은 구름을 런던 안쪽과 주변부에 더했다. 

웨타 디지털은 실제 세계에서의 물리 법칙을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거대한 견인 도시를 작업할 경우에는 영화적인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실제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거대한 황야를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마치 흙먼지 이는 바닥을 달리는 무선 조종 자동차처럼 작아 보이기 때문에 달리는 견인 도시들의 큰 규모를 드러내는 보이지 않도록 장면에 따라서 속도를 다르게 적용했다. 
60분 전쟁 이후 수세기가 흐른 후 땅은 상당히 평평해졌고 거칠고 척박할 뿐만 아니라 견인 도시들이 무자비하게 땅을 짓밟은 통에 진흙, 먼지, 쓰레기가 땅 표면에 단층처럼 쌓였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웨타 디지털은 다양한 점성을 가진 물체를 이용하여 아주 정확한 유체 시뮬레이션을 했고,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단한 진흙 단층과 액체 상태의 진흙 단층을 정확하게 조합할 수 있었다. 이후 트랙을 판 후 침식 시키고 더 많은 트랙을 파고 침식 시키는 작업을 해 실제 땅의 지리학적 진화를 디지털로 모사했다. 
다음 과제는 히말라야 산맥에 사는 반 견인 도시주의자 연맹의 중앙 국가인 샨 구오를 보호하는 방어벽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 방어벽은 높이가 1,800m로 히말라야 산맥의 높이 8,800m인 것과 비교하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시각 특수효과 팀은 방어벽 앞 쪽에 5만 제곱km의 땅을 만들었고, 뒤 쪽에 샨 구오의 땅 2만 제곱km의 땅을 만들었다. 

2.7미터 키의 죽었다가 기계로 부활한 군인 슈라이크는 로봇의 몸을 했지만 사람의 영혼을 가진 존재로 100% 디지털로만 구현된 캐릭터이다. 인간과 하이테크 기계의 결합인 슈라이크의 디자인은 기계 부품들의 조합으로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사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슈라이크의 얼굴은 하이브리드 얼굴 디자인 컨셉이 적용된 것으로 실제 촬영 기간 동안 슈라이크 역을 맡아 연기한 배우 스티븐 랭의 특징을 적용한 닮은 얼굴을 만들었다. 금속 부품과 사람의 피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슈라이크의 얼굴은 거칠며 마치 고대 이집트의 미라 같다. 얼굴 근육의 사실적인 움직임과 금속 재질과는 달리 잘 늘어나는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 특수 얼굴 근육 리그를 제작했다. 애니메이터들은 시각적으로 구별이 가능하며 여전히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 근육과 피부를 사용하여 슈라이크 디지털 모델을 만들었다. 극이 진행되면서 슈라이크의 감정선이 변화하기 때문에 얼굴의 특정 움직임은 필요에 따라 조금 더 부드러워야 했다. 뿐만 아니라 슈라이크의 눈도 섬세하게 빛나 내면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극이 전개되는 단계에 따라, 슈라이크는 몸을 움직이는 방식도 변화한다. 영화가 막바지에 다다르면 그의 몸은 부서지고 훼손되기 때문에 더욱 로봇처럼, 무거운 고철처럼 움직이게 된다. 몸을 이루는 기계 부품들에 더 많은 무게가 더해졌으며 부서지는 로봇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무게들이 때에 따라 추가되었다. 
슈라이크의 움직임은 부드럽게, 오차 없이 정확히 움직이도록 애니메이션화되었다. 인간과는 다른 움직임이어야 했기 때문에 슈라이크의 동작을 표현할 기반으로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고 이 덕분에 로봇 옷을 입은 인간의 느낌이 아닌 색다른 느낌을 주는 캐릭터이다. 


[ PRODUCTION NOTE 4 ] 

음향 

# 영화 음악; 하프와 훌리건, 그리고 역사 
‘모털 엔진’의 음악은 ‘원더 우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데드풀’의 정키XL이 맡아 귀족적이면서도 폭력적인 런던만의 독특한 음악 테마를 완성했다. 거대 도시의 성격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뉴질랜드 심포니오케스트라를 동원했고 특히 금관 악기가 많이 사용되어 12대의 호른과 콘트라베이스 트롬본을 포함해 총 9대의 트롬본이 참여했다.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타악기, 신시사이저, 베이스 기타, 하프, 합창 등을 비롯해 빈 깡통을 차고, 튜브에 바람을 불어넣는 소리마저도 사용되었고 거대한 옛 연료 탱크에서 녹음을 진행해 공명 현상의 울림을 더했다. 신선하고 현대적인 접근 방식과 더불어 클래식한 음악 역시 사용해 과거와 미래가 조우한 영화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았다. 
캐릭터 테마곡으로 영웅과 빌런을 구별했다. 헤스터의 곡은 3개에서 4개 정도의 음으로 곡을 만들고 템포를 이용해 변주를 해 캐릭터가 지닌 상처 안에 있는 순수함과 강인함을 드러내는 한편 감정적으로 풍부함까지 더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발렌타인의 주제곡은 금관 악기 소리를 기본으로 한 후 현악기 소리가 무겁게 깔린 어두운 곡을 만들었고 이 곡은 무기의 테마곡으로 이어진다. 무기 ‘메두사’의 주제곡의 경우 이 무기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 고려해 보면 어떻겠냐는 피터 잭슨의 말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메두사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핵무기인 스스로를 ‘신’이라 생각하는 거만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발렌타인 테마곡의 저음부를 메두사 곡의 고음부로 옮겨 왔고 합창을 이용해 소프라노가 합창단과 함께 테마의 멜로디를 함께 불렀다. 

# 음향 디자인 ; 오디오 퍼즐 맞추기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에 참여한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브 와잇헤드는 이전에 다른 영화에 사용했던 소리는 다시 쓰지 않는다는 자신의 규칙에 따라 ‘모털 엔진’에도 각 프로젝트에 맞는 소리로 구성된 새로운 음향 아카이브를 만들었다. 
영화 속 특별한 세계에서 나는 특이한 소리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증기기관차 소리, 제트기 미니어처에서 나는 소리, 테슬라 코일 소리 등 각양각색의 모든 소리를 녹음하여 수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견인 도시와 비행선에 각각의 개성이 담긴 소리를 만들어 냈다. 비행선들의 음향의 핵심은 극명한 대조로 관객들이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슈라이크 또한 다른 것과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목소리, 인간과 기계음을 결합한 소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슈라이크의 멈추지 않는 엔진 같은 심장의 소리도 별도로 만들었는데 이 소리를 만들기 위해 작은 철제 드럼통부터 시계 내부 장치 돌아가는 소리까지 일련의 서로 다른 심장 박동 소리들을 녹음했다. 결국 약 20여 가지의 소리들이 한데 모아 하나의 심장 박동 소리를 만들었다. 슈라이크의 발소리는 금속 재질의 와인 거치대 몇 개와 오래된 금속 마이크 스탠드를 옥외 배수구 뚜껑에서 볼 수 있는 철제 격자판과 콘크리트에 던져 멈추지 않는 공포의 사운드가 만들었다.





출처: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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