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늑대는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북아프리카 황무지에 서식하는 개과의 종으로 이리나 말승냥이로도 불린다.
출처: 뉴스펭귄
탈만(O. Thalmann) 핀란드 투르쿠대학(University of Truku) 박사를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고대와 현대의 개 및 늑대들로부터 채취한 DNA 분석을 통해 늑대가 최소한 1만 8000년 전부터 개처럼 길들여졌다는 내용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
불과 7년 전까지만 해도 1만 년 전의 신석기인들이 늑대를 개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1만8000~3만2000년 전에 이미 개가 존재했다는 증거들이 나타났다. 북아메리카와 시베리아 그리고 중국에서 지금의 개와 비슷한 모양의 두개골을 가진 개의 화석이 인류의 유물과 함께 발견되는 일이 잦아진 것. 이것은 인류가 정착 생활을 하기 시작한 신석기시대 이전에 개가 등장했다는 것을 말한다.
개과동물의 공통조상, 즉 개 종류의 동물은 늑대, 자칼, 코요테, 개 등과 같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여러 개과동물 ‘종’들로 단기간에 급격히 다양화됐을 것이다.
이들은 상호교잡과 인간에 의한 선택적 번식이 동시에 이뤄졌다.
오늘날 개과동물들이 서로 잡종번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같은 원래의 개 종류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늑대라는 종이 오랜시간 돌연변이의 축적으로 진화해 다른 종인 개가 된 것이 아니라 처음 존재했던 늑대와 개의 공통조상이 사람의 선택 여부에 의해 선택받아 가축화 되면 개로, 그렇지 않았다면 야생의 상태인 개과동물로 다양하게 분화된 것이다.
출처: 경북매일
개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지역의 회색 늑대 3종과 역사적으로 늑대와 격리된 채 살아온 중앙아프리카의 바센지, 호주의 들개인 딩고 등 2종의 개. 더불어 ‘외집단’으로서 이들보다 더 오래 전에 갈라진 개과 동물인 자칼의 게놈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세 종의 개가 모두 서로 매우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음이 밝혀졌다. 각기 다른 세 지역의 늑대들 역시 상호간 유연관계가 개에 비해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게놈 분석 결과, 개들은 모두 늑대와 비슷하긴 하지만 오래 전의 개와 늑대의 공동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의 가축화는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다. 그래서 이번 연구에서는 개가 여러 지역에서 기원했다거나 한 종의 늑대로부터 갈라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모델을 입증할 만한 어떤 분명한 증거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적어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늑대가 개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니며, 오래전 공동의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두 동물의 공동조상의 다양성이 오늘날의 늑대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컸음을 알 수 있다.
*늑대 종의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조
후보는 북어메리키에서 마이오세 시기 서식한 타노스 레포파구스(Canis lepophagus)로 작고 좁은 두개골을 가졌으며 이 모습은 코요테와의 유전적 관계도 설명이 가능했다.
카니스 레포파구스는 마이오세부터 플라이스토세 초기까지 10.3-1.8만년 동안 서식했던 개과의 종이다. 이 종은 약 10.3백만년에서 1.18백만년동안 존재했다. 이 종은 개과의 기본 종 중 하나이며, 개속이 분화되기 전 서식했다고 여겨진다.
개와 늑대의 차이점
개와 늑대를 비교하면 개의 두개골이 20% 정도 더 작고,
뇌는 30% 정도 작다. 이빨도 다른 개과 동물에 비해 크기가 작다. 개는 늑대보다 기능을 사용하는데 더 적은 칼로리를 요구한다.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대학의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사육된 개와 늑대들을 비교해 본 결과, “늑대들 사이에서는 관용적이고 협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반해, 개들 사이에서는 상명하복이 요구되는 엄하고 직선적인 서열관계가 형성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주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열린 동물행동사회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연구진에 의하면, “늑대의 가축화 과정에서 명령을 따르는 형질이 선택되어, 주인에게 의존하는 성질이 강화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는 개와 늑대 각각 4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구진은 식사 시간을 이용하여, 개와 늑대의 `동료에 대한 관용심(tolerance for their fellow pack members)`을 테스트했다.
즉, 서열이 높은 개와 서열이 낮은 개를 한 팀으로 묶되, 먹이는 한 그릇만을 주고 그들의 반응을 살폈다. (늑대에게도 동일한 방식으로 관용심을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개의 경우에는 서열 높은 개가 먹이를 독점하는 데 반해, 늑대의 경우에는 서열의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먹이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이를 먹는 동안 시종일관, 서열 높은 늑대는 서열 낮은 늑대에 대해 경미한 공격성을 보인 데 반해, 서열 낮은 개는 서열 높은 개와 한팀을 이루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여, 입도 감히 뻥긋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와 늑대는 집단 의사결정(예: 먹이 찾기) 과정에서도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늑대들은 상호간에 매우 협조적이어서, 구성원들 간에 의견차이가 있거나 집단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 사전에 많은 의사소통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상하 간에 약간의 견해차이만 있어도, 곧바로 서열 높은 개가 서열 낮은 개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science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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