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를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전 비서는 끝내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일방적 주장을 반복해서 전달하는 비겁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소인은 이를 확정짓고자 작정한 듯 덤비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것과 피해를 호소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주장(主張)은 민사 소송에서 당사자가 자기에게 유리한 법률 효과나 지식을 진술하는 소송 행위이다. 호소는 억울하고 원통한 일로 확정된 사정을 관청이나 남에게 하소연하는 것이다. 박원순 전 비서는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유리하게 피해를 주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화해치유재단 김재련의 등장도 심상치않다. 화해치유재단은 합의 발족식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동원했으며 면담 왜곡 및 유령재단 소리를 듣다 해산됐다.
(박근혜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내놓은 10억엔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화해치유재단을 다음 해 7월 공식 출범시켰다. 외교부 차관에게 호통치던 유희남 할머니가 평생 바라던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폐암으로 별세한 지 2주 만이었다. 재단은 출범 전부터 여러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첫 사례는 바로 할머니들을 교묘하게 속여 발족식에 동원하려 했다는 논란이었다. 정부 관계자가 재단을 반대하던 할머니들에게 "점심이나 드시러 나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재단 발족식이었고, 할머니들은 배신감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출처: https://m.nocutnews.co.kr/news/amp/5065823
박원순 전 비서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시절 여성가족부의 권익증진국장(차관급)으로 기용돼 2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 2016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일본 측이 제공한 10억엔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재련의 등장은 정치적 목적을 가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박원순 전 비서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정도로 얼굴을 철저히 감추고 있다. 박원순 전 비서가 맞긴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든 정보가 베일에 싸여있다. 2차 가해를 멈추라는 말을 하려거든 납득할만한 증거와 함께 대중에게 신분을 밝혀야된다. 전담 보호 경찰관을 지정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신변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경찰 측 태도도 수상하다. 신변 노출을 극도로 꺼리면서 부적절한 대리인을 통해 주장 뿐인 말들만 계속해서 전하는 것도 해괴하다. *박원순 전 비서의 입장문을 읽은 2시 기자회견은 결국 별 내용이 없었다.
*김재련 변호사 남편은 YTN노조가 3대 적폐중 한명이었다.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는 기자회견은 코미디다.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말하는 기자회견이 왜 필요한건지도 의문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도 믿을 수 없다. 미투 무고 범죄를 익명으로 저지른 사람들이 하나같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던 것과 같아 보일 정도로 사실관계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게 아니라면 기자회견을 할 거면 직접 나와서 해야 된다. 두통약 두 알을 건네 줬다는 모 변호사의 글도 좀 우습다. 머리 아픈 정도로 기자회견에 불참하면서 성폭력상담소 측에 대독을 시키는 건 또 뭔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고소인이 피해자가 되는 것도 아니며 성추행이 강간죄와 같은 피해복구가 불가능한 죄와 같은 것으로 여겨지게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피해에는 정도가 있으며 모든 처벌은 피해의 정도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고인이 된 사람을 상대로 성추행 피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기에는 그 시기도 그 방법도 의문투성이지 않은가. 의문을 풀 객관적 증거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텔레그램 대화 전문을 공개하지도 못하고 기자회견에서 조차 대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할거라면 나서지 않는 게 낫다. 언론을 통해 피해 주장보다 큰 단죄를 했으니 이 또한 가해다. 일방적 피해를 주장하기 위해 가해자가 된 자기 자신을 뒤돌아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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