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주도 방언 "고운 년 잡아 들이라고 하니 살찐 년 잡아들인다"가 여성비하???

이상한나라의젠더

by 프로젝트빅라이프 2020. 7. 8. 10:26

본문

제주도 방언을 불편해하는 건 극히 일부다. 이 속담은 ‘말의 뜻을 못 알아듣는 동문서답’ 또는 ‘모른 척 일부러 저지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방언을 방언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불편해 하는 것도 문제지만 논란이 일자 이를 철거하겠다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 (*한제택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제주 방언 속담이기는 하지만 2014년 이후 사회환경이 많이 바뀌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본다”며 “당장 철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속담이라지만 특정 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다”며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성불평등용어개선사업을 이어가 인식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하는 건 용어 개선이 아닌 용어 금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성별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근거한 성불평등 용어 라고 지적 받는 단어들 역시 정상의 범주가 아니다. 가장, 경력단절 여성, 도우미, 모자, 소년, 미망인, 슈퍼맨, 미혼모, 여경, 여고, 남고생, 여배우, 여사, 여직원, 유모차, 요조숙녀 등이 성불평등 용어라니......

종교적이고 정치적이다. 헌법 제21조 제2항이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사전검열에 해당한다. 과거에서부터 쓰던 표현을 개선하겠다는 의지표현의 근거도 희박하며 성별을 지칭하는 단어들을 개선하겠다면서 성차별 언어라 확정짓는 근거도 미약하기 짝이 없다.

수백 개의 ‘민감한 단어’를 차단하거나 검열하는 악명 높은 중국 방화벽 시스템과 다를 것도 없어 보인다. 특정 단체 특정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해서 불편해 할 것을 강요받는다면 '불편'한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말하지 않는 불행보다 말하는 불편을 택해야 된다. 독재자들은 전시 불허·작가 체포·지원금 중단 등을 통해 말하지 않을 것을 강요해왔다.

매카시즘이다. 일부 pc주의자들이 단어를 검열하며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다, 말할 수 있는 건 종교적이기 때문이지 윤리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무슨 말을 못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검열과 감시를 밀어붙이면서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다는 것에 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았던 것을 불편하다고 말하면서 상대보다 나은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서로가 서로의 표현을 놓고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의 사상과 표현을 공공연히 '그건 아닌 것'이라고 확정짓는 건 '그건 아닌'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마법의 언어처럼 오남용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표현의 자유 발전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죤 로크이다. 로크는 인간의 나약한 마음, 제한된 이해력 등으로 진리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 세상에는 진리 내지 확실한 것이 거의 없는 지식의 여명영역(in a twilight zone of knowledge)에서 인간이 활동하기 때문에 여론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로크는 우리 인간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유로운 정보 교환으로 무지를 제거하는 데 노력하여야 하며, 상대방이 자기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병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불편한가?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